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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11  조이시애틀뉴스
살해 협박에 떠는 미국 정치인들…가족까지 표적

미국에서 선출직 공직자와 가족을 겨냥한 폭력 협박이 일상화하면서 정치인들이 신변 보호에 시달리고 있다. 협박은 공화당과 민주당을 가리지 않고 지방 선거관리 담당자부터 연방 상원의원까지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주지사, 연방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와 가족을 겨냥한 폭력 협박이 일상화하면서 정치인들이 신변 보호에 시달리고 있다. (chatGPT image)

뉴욕타임스(NYT)는 11일 법원 문서와 수사 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 202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수천 건의 폭력 협박이 공직자들에게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최근 2년간 최소 44명의 주지사와 이들의 직원·가족, 연방 상원의원 100명 중 최소 70명, 하원의원 최소 185명이 협박을 받았다. 주 선거관리를 총괄하는 총무장관도 절반 이상이 폭력 위협에 노출됐다.

협박은 배우자와 자녀, 고령의 부모까지 겨냥했다. 일부 정치인들은 집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사설 경호원을 고용했으며, 가족을 이사시키거나 자녀의 학교를 옮겼다. 출퇴근 경로와 장보는 시간까지 바꾸는 사례도 나타났다.

위스콘신주 공화당 소속 데릭 밴 오든 연방 하원의원은 가족이 24시간 보호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아주의 마저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결별한 뒤 우파 진영에서도 협박이 쏟아졌으며, 아들에 대한 위협이 의회 은퇴를 결심한 주요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소속 엘리사 슬롯킨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의 부모는 허위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는 이른바 ‘스와팅’ 피해를 겪었다. 당시 81세였던 아버지는 암 투병 중이었다. 슬롯킨 의원은 자신과 달리 가족과 직원들은 이런 위험을 감수하기로 한 사람들이 아니라고 호소했다.

경호 비용도 크게 늘었다. 연방 공직 후보들의 보안 관련 지출은 2017~2018년 선거 주기 약 600만달러에서 이번 중간선거 주기에는 지난 8월 1일까지 이미 최소 2,500만달러로 증가했다. 개인 돈으로 부담한 비용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반면 협박을 처벌하기는 쉽지 않다. 익명 발신자를 추적하기 어렵고 표현의 자유와 관련한 법적 쟁점도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가 검토한 최근 2년간 연방 법원 자료에서 대통령을 제외한 공직자 협박 혐의로 기소된 사건은 53건에 그쳤다.

NYT는 폭력 위협이 공직자들의 일상뿐 아니라 정치 참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당 모두 후보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자녀의 안전을 걱정하는 여성 후보들의 출마를 설득하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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