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도 많이 찾는 시애틀 이스트사이드의 대표적인 고가 주택시장인 커클랜드가 빠르게 ‘바이어 마켓’으로 바뀌고 있다. 매물이 늘고 일부 주택은 10만 달러 이상 가격을 내리면서 주택 구매자들의 협상력이 커지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25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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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웨스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NWMLS)에 따르면 커클랜드 단독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올해 대부분 150만 달러 안팎을 유지했으나, 8월에는 127만 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2024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 발 버메스터는 현재 커클랜드를 “99% 바이어 마켓”이라고 표현했다. 구매자들이 서둘러 계약하기보다 여러 매물을 비교한 뒤 판매자가 가격을 낮출 때까지 기다리는 분위기가 강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8월까지 커클랜드에서는 단독주택 594채와 콘도 311채가 팔렸다. 같은 기간 지난 2년에 비해 거래량이 감소했고, 주택시장 호황기였던 2021년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콘도 시장은 더욱 부진하다. 한 부부는 워터프런트에서 두 블록 떨어진 1,681스퀘어피트 콘도를 지난 5월 120만 달러에 내놓았지만 구매자를 찾지 못했다. 결국 두 차례 가격을 내린 끝에 9월 초 102만 달러에 팔아 당초 가격보다 약 15만 달러 낮게 거래됐다.
다만 커클랜드 주택이 저렴해진 것은 아니다. 오래된 소형 주택 등 입문용 주택도 통상 100만 달러 이상이며, 상당수 지역의 주택은 200만 달러를 넘는다.
커클랜드는 벨뷰 다운타운에서 북쪽으로 약 4마일 떨어져 있으며, 워싱턴호수 워터프런트와 공원, 벨뷰·레드먼드 접근성 등으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최근 시장 둔화로 매수자에게 유리한 환경이 형성되고 있지만 높은 주택가격과 모기지 부담은 여전히 진입 장벽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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