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한인회는 지난 4일 바슬에 소재한 시애틀형제교회 강당에서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달래는 송년모임으로 아리랑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김원준 한인회장은 "올해로 58회를 맞은 '아리랑의 밤'은 한국의 전통음악과 음식을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잇는 우정의 자리"라면서 "이러한 만남이 문화와 마음을 잇는 다리가 되고 따뜻한 연대와 우정 속에서 더 안전하고 아름다움 커뮤니티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서은지 시애틀총영사는 축사에서 "우리의 정체성과 문화, 그리고 따뜻한 공동체 정신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인 오늘 행사가 한 해 동안의 수고를 격려하고 사랑과 온기가 모든 분들께 전해지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인회의 활동을 소개하는 순서에서 한민석 수석부회장은 최근 발생한 한인 노인 대상 강 피해 사건과 관련, "용의자가 통상 수사 기간보다 약 다섯 배 빠른 17일 만에 검거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전하고 "피해를 입은 한인 여성은 심각한 골절인 척추 골절과 큰 정신적 충격을 입었으며, 해당 사건은 한 개인의 피해를 넘어 한인 노인 전체의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사건이었다"고 덧붙였다.
사건 직후, 머킬티오 시의원인 제이슨 문 등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관심 속에 불과 17일 만에 용의자가 검거됐다고 밝힌 한 부회장은 "수사 과정에서 해당 범죄인들이 아시안 노인을 주 대상으로 한 연쇄 범죄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이번 조기 검거는 이후 동일 범죄의 추가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회는 이번 사례를 통해 사건이 발생했을 때만 대항하는 단체가 아니라, 사건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구조를 바꾸는 단체라는 분명한 방향성을 확립했다"며 "앞으로도 한인들, 특히 노인들이 안전하게 장을 보고 안심하고 외출하며 두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치인, 경찰, 지역사회와 함께 끝까지 책임지고 지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지역 경찰과 소방관들도 참석한 이날 행사의 여흥 순서에서는 양희영씨와 김미화씨가 한국 트로트곡들을 선사했고 모라도 전통무용단, 알핀로제 요들단, 샛별예술단이 흥겨운 공연으로 송년 분위기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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