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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9/10  조이시애틀뉴스

타코마 영주권자, 7개월 만에 이민국 구치소서 풀려나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7개월간 구금돼 있던 이란 출신 합법 영주권자가 9일 타코마에 소재한 서북미 이민국 구치소에서 석방됐다고 킹5뉴스가 10일 보도했다.

구치소 뒤편 철문이 열리자마자 그는 기다리던 아내의 품에 안겼다. 이 남성은 “몇 달 동안 법정 심리가 통역인 부재나 ICE 측 준비 미비로 연기되며 정말 힘들었다”며 “하루하루가 끝없는 기다림이었다”고 아내의 통역을 통해 전했다.

부부는 이란 정부의 보복 가능성을 우려해 익명을 요청했다.

이 남성은 지난 2월 업무 차량으로 캐나다 국경을 넘었다가 길이 막혀 캐나다 당국의 지시에 따라 곧바로 되돌아왔고, 그 과정에서 미 당국에 체포됐다. 

그의 변호를 담당한 벤 코넬 변호사에 따르면 과거 부부 다툼 과정에서 발생한 ‘폭행 유죄 판결’이 그의 구금 사유였지만, 아내는 당시 “오해였을 뿐 실제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번 심리에서는 그가 정치적·종교적 이유로 이란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코넬 변호사는 “2022년 1월 사건과 부부의 당시 상황이 재판에서 많이 다뤄졌다”고 설명했다.

석방 직후 그는 영주권을 돌려받았지만, 코넬 변호사는 “2025년 1월 이후 합법 영주권자의 지위가 크게 달라졌다”며 “언제든 다시 체포될 위험이 있어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구치소를 나서며 그는 자원단체 서북미 에이드(AID NW)가 제공한 배낭에 짐을 옮겨 담았다. 그 속에는 그가 수감 중 직접 딸을 생각하며 한 땀씩 떠 내려간 손뜨개 가방도 있었다.

그는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이제 다시 내 삶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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