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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8/21  조이시애틀뉴스
부임 1년 맞은 이용욱 시애틀 한국교육원장

미국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 한국교육원 개설과 함께 부임한 이용욱 원장이 부임 1주년을 맞아 조이시애틀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의 주요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밝혔다. 이 원장은 “26년 만에 시애틀에 교육원을 설립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교민 사회의 교육적 지원을 실질적으로 이뤄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북미 지역이 생각보다 훨씬 넓어 활동하기 쉽지 않았지만, 열정을 갖고 뛰어온 지난 1년의 성과를 전했다.


이용욱 시애틀 한국교육원 원장

- 시애틀 교육원장에 부임하신 지 1년이 됐습니다. 그간의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26년 만에 교육원을 개설해 교민들의 오랜 염원을 이뤄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건물을 세운 것이 아니라, 교육원장이 부임하면서 교민 사회의 다양한 교육적 지원을 실질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서머 캠프, 유학 박람회, 그리고 한글학교 교사 및 여러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교육 프로그램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자원을 끌어왔습니다. 또한 경기도 교육청과 전라북도 교육청 등 한국 교육청과 연결해 우수한 교육 물품과 자원을 상당히 확보해 지역 사회에 보급했습니다. 그 결과 서북미 지역 한글학교와 한국어반의 교육 수준이 한층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 이전에도 한글학교 지원이 있었는데, 교육원 개설이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무엇입니까?

▶ 이전에도 교육담당 영사가 꼼꼼하게 챙겨왔습니다. 하지만 교육원장은 법적으로 한글학교 운영을 관리·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 교육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온 공무원이 직접 현지에 와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교육 프로그램의 장학과 지원을 통해 잘못 운영되던 부분은 점차 정상화되고, 보다 활성화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교육부에서 10년 넘게 근무하며 쌓아온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교원 연구회나 공동체 형성, 교육 프로그램의 효율적인 운영에 대한 지침 제공 등을 통해 제도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교육원이 들어서면서 한글학교와 한국어반이 점점 더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 부임 당시 구상하신 것과 실제 시애틀에서 업무를 추진하면서 느낀 차이점이 있다면요?

▶ 꽤 많습니다. 작년 말, 시애틀에 도착한 후 계획을 상당 부분 수정해야 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제가 미국 본토가 처음이라 지역의 넓이를 제대로 가늠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서북미 지역이 워낙 광활하다 보니 자주 만나고 의견을 듣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이동 시간이 너무 길어 교육원에서 강의를 열어도 주로 가까운 지역 교민들 위주로만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출장 한 번에도 하루가 다 소요되다 보니, 결국 온라인 회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됐습니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강의를 온라인으로 동시에 중계하는 방식도 도입했습니다.

또 하나 놀란 점은 현지에서의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는 사실입니다. 한국에서 출발할 때는 ‘어떻게 한국 문화를 소개해야 할까’를 고민했다면, 막상 와보니 이미 한국 문화에 깊이 빠져 있는 사람들이 많아 ‘어떻게 그들의 관심을 한국어 학습과 애정으로 이어가게 할까’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현지 사정을 파악하며 계획을 많이 바꾸게 됐습니다.


- 교육원에서 실시하는 강의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강의가 곧 시작됩니다. 오는 10월 18일에는 한국어 능력시험(TOPIK)에 대비한 온라인 강좌가 열립니다. 한국에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교수님이 특강을 진행하고, 6~8주 동안 주 2회 수업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TOPIK 문제 출제 경험이 있는 전문가가 직접 쓰기 첨삭도 해 줍니다. 앞으로도 문화 강좌, 한국어 강좌 등이 지속적으로 개설될 예정이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합니다.

지난 강좌에서는 한글학교와 공립학교 한국어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초청한 전문가들이 연수를 진행했습니다. 다문화 가정 학생 지도, 연령별 교수법(K-푸드 활용, 초·중등학생 지도 방법 등)에 대해 나흘간 매일 강의했습니다. 알래스카에서도 온라인으로 접속해 수강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 비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구상도 있으신가요?

▶ 네, 이미 공립학교 한국어반의 상당수 학생들이 한국인이 아닙니다. 벨뷰 지역은 절반 정도, 페더럴웨이·타코마 지역은 80~90%가 비한인 학생입니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워싱턴대학(UW)에서도 한국어 강좌가 개설돼 있는데, 대부분 컴퓨터공학 전공 학생들입니다.

앞으로 외국인 대상 한국어 수업을 개설할 계획입니다. 최근 유학 박람회에서 상담해보니, 한국 유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단지 한국에 가서 살아보고 싶고, 한국이 안전하고 재미있으며 친절하다는 이유로 관심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한국어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아, 교육원에서 기초 한국어 소통 과정을 마련해 유학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 아무래도 교육원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건 한글학교 아닐까요?

▶ 원칙적으로 한글학교는 재외동포청에서 관리하고, 교육원이 속한 교육부는 현지 학교 한국어반과 한국 유학 활성화에 중점을 둡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글학교는 교민 사회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신경을 많이 씁니다.

역사적으로도 한글학교는 미국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특히 차세대에게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즉, 동포 사회의 세대가 이어지도록 재생산하는 중요한 기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올해 교육원에서 처음으로 여름캠프를 운영했는데, 소감은 어떠십니까?

▶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5일간 진행된 캠프는 도전적이었지만, 학부모님들로부터 “지금까지 보낸 어떤 캠프보다 가장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이들과 한국 문화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미 내년 캠프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타코마나 오리건주에서도 개최 요청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 올해 말까지 계획된 특별한 행사나 프로그램이 있다면요?

▶ 우선 한글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준비 중입니다. 챌린지나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한 부임 이후 교육계 인사들의 한국 방문을 주선했는데, 벨뷰 교육감 켈리 아라마키와 페더럴웨이 교육청 소냐 니콜슨 국장이 한국을 방문해 연수에 참여했습니다. 앞으로도 교장·교사 등 교육계 인사들이 한국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한 한국어 도서 후원 제안을 받아, 수백 권의 책을 교육원에 들여올 예정입니다. 이를 활용해 교사 독서 연수, 아동 독서 지도, 동화책 기반 한글 교육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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