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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6/12  조이시애틀뉴스
스포켄, 이민단속 항의 시위 격화에 통행금지령

11일 스포켄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불체자 단속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진압에 나선 경찰이 시위 관련자 30여 명을 체포했다고 현지 일간지 스폭스먼리뷰가 보도했다. 

리사 브라운 스포켄 시장은 리버프론트 공원과 주변 도심 거리에 1천여 명의 시위대가 집결하는 등 시위가 대규모로 확산되자 이날 밤 9시 30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이는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살인 사건 이후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 이후 첫 번째 조치다.

통행금지령 선포와 경찰의 진압으로 대부분의 시위대가 흩어져 밤 11시경에는 20명의 시위대만 남았다.

브라운 시장은 "모든 사람이 안전하기를 원하며 통금령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나는 군중을 안전하게 해산시키기 위해 세관이민단속국(ICE)이 아닌 스포켄 경찰이 가장 안전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스포켄 경찰국의 케빈 홀 국장은 심야 기자회견에서 경찰관들이 최루가스를 사용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연막탄이었다고 밝히고 스포켄 경찰관들이 페퍼 볼을 사용했지만 고무탄을 발사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약 185명의 시 경찰관이 현장에 투입됐다고 말했다.

홀 국장은 "분명 시위대에는 수정헌법 제1조의 권리를 행사하는 평화로운 시위를 벌인 사람들도 있었지만 범죄 행위를 저지른 사람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CNN이 보도한 영상에 따르면 대규모 시위대가 11일 오후 표지판을 들고 도로를 봉쇄하며 시내 거리로 나서 ICE 시설 밖에서 이민 단속 및 추방 가능성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또 통행금지를 앞두고 경찰은 방독면을 착용하고 군중 속으로 연기를 분사하는 장치를 작동시켰다.

연기가 분사되자 시위대는 뿔뿔이 흩어지면서 경찰들에게 고함을 질렀다. 일부 억류된 시위자들은 손을 등 뒤로 묶은 채 보도에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 KHQ에 따르면 경찰 특수기동대(SWAT)도 현장에서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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