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숨진 타코마 '더 리틀 스토어' 업주 박석철(미국명 찰리 박) 씨 유가족을 돕기 위한 고펀드미 계정이 개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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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숨진 타코마 '더 리틀 스토어' 업주 박석철(미국명 찰리 박) 씨. (고펀드미 계정) |
고펀드미 계정 개설자는 "무분별한 폭력행위로 타코마 지역사회의 기둥이었던 석철 "찰리" 박 씨를 잃었다. 그는 단순한 가게 주인이 아니라 헌신적인 남편이자 자상한 아버지, 소중한 친구이자 동네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며 애도했다.
박씨의 유족으로는 부인 정란 씨와 딸 수민 그리고 두 아들 민석과 도건이 있다.
계정은 "그의 부재는 우리 마음속에 결코 메울 수 없는 공허함을 남겼다. 가족에 대한 그의 사랑은 무한했다. 그는 아내 정란이 좋아하는 노란 장미 같은 작은 깜짝 선물로 아내를 즐겁게 해줄 때 느낀 기쁨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다. 두 사람의 사랑은 너무 깊어서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지만, 그 모습을 지켜보는 모든 이들에게 귀감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그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하는 딸 수민이 있다. 딸의 웃음과 미소는 그의 삶의 빛이었고, 그는 딸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기 위해 모든 정성을 다했다. 두 사람은 수많은 모험을 함께하며 세상의 아름다움을 함께 탐험했고, 가슴속에 영원히 남을 추억을 만들었다.
나이가 들면서 아들 민석은 아버지를 도와 매장 일을 하며 찰리가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아버지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심 없이 헌신하는 민석의 모습에서 깊은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아버지와 아들의 파트너십은 두 사람의 유대감을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찰리가 수년간 근무하면서 키워온 공동체 의식을 유지해 주었다."
아들 도건은 가족 간의 유대가 얼마나 깊은지 보여줬다. 군 복무 중인 그는 2개월 후에는 제대한다. 아버지와 일생일대의 여행을 떠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자신의 안락한 생활을 희생하며 그동안 군 수당을 모두 모아왔다. 도건이 아버지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개설자는 "리틀 스토어는 단순한 편의점이 아니라 우리 지역사회에서 따뜻함과 연결의 허브였다. 찰리는 이웃들의 이름과 그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두 알고 있었고, 항상 친절한 말 한마디와 귀를 기울여 줬다. 찰리는 요크셔테리어 코코와 함께 동네를 돌아다니며 이웃을 살피고 친근하게 인사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는 시간을 내어 모든 사람을 알기 위해 노력했고, 그 대가로 모든 사람들은 그를 성실하고 친절하며 사람들에게 변함없는 헌신을 하는 사람으로 알았다. 그는 가족들에게 동네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고펀드미 캠페인은 찰리를 기리고 슬픔에 잠긴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모든 기부금은 장례 비용을 충당하고 박 씨 가족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데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여러분의 관대함은 당장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찰리가 우리 삶에 끼친 지속적인 영향을 증명하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시애틀총영사관의 김현석 사건사고담당 영사는 유가족과 전화연락을 하며 사건 처리와 장례 절차 등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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