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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3/11  조이시애틀뉴스
[레지나 칼럼] 마음껏 여행다녀 좋겠네요..

내가 여러가지 이유로 출장길에 자주 오르다보니 어떤이들은 이렇게 말하네요. 레지나씨는 정말 좋겠다고. 마음껏 여행다니니까는.
 

난 여러가지 복잡한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다 애기를 할 수가 없으니까는 그냥 웃고 맙니다. 그리고 사실 어느곳이든지 도착지에 가면 우리일행은 눈코뜰새 없이 바빠서 주위구경이라는 생각은 해볼 틈도 없지요.


그리고 자주 비행기타는 이 얼마나 피곤한일인지. 우선 새로운 곳에 도착하면 사람들의 아이디를 마련해주러 함께 가야하고 이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해주는데 함께 다녀야하니까 그야말로 24시간 일이기에 잠시라도 한눈을 팔 수가 없기 때문이죠.


이번에도 00주에 다녀올 일이 생겨서 00에서 볼일을 다보고 나서 저녁에 모든 일을 마치고는 너무 더워서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려고 가까운 곳에 있는 엘에이 휘트니스에 들러서 수영을 하려고 수영장 입구로 들어가는데 수영장 한쪽구석에 계신 여자 3분이 자꾸만 나를 쳐다보고 또 쳐다보고 내가 물속에 들어가서 고개를 내밀고 숨을 쉴때면 어느새 내 옆에 계시면서 또나를 살펴보고 결국은 수영장을 몇번 왕복하고 지쳐서 수영장 벽에 기대어 있는 나에게 그 세분 중 한분이 가까이 오시더니 영어로 나에게 아유 재패니스? 라고 물으신다.


나는 영어로 아엠 코리언 이라고 대답을하니까 이분이 아니 자기가 아는 사람같은데 얼굴을 보니까 재패니스 같아서 말을 걸어볼까 말까 망설였다는 것이였다.
 

아니, 그런데 저를 아세요? 내가 묻자 이분이 저쪽 수영장 반대쪽에서 왔다갔다하며 물속에서 운동하시는 두분을 불러오시라고 하더니 자기는 긴가 민가 했는데 저쪽 저머리에 빨간 비닐모자 쓴 내 친구가 나를 잘안다고...
 

나는 그쪽으로 얼굴을 돌려 그분을 바라다 보는데 도무지 기억이 안나는데 마침 그 두분이 우리가 있는 수영장 쪽으로 오더니 저 혹시 000에 컬럼쓰는분 아니세요? 레지나씨?
 

아네! 아네! 그렇습니다만 아니, 이곳에서 레지나씨를 볼 수 있다니! 여자분 중 한분이 나에게 가까이 오더니 잠깐만 기다리란다. 그러면서 수영장에 있는 쉬는 의자에 가더니 그곳에 있던 가방에서 전화기를 가져오더니 사진을 찍자신다.
 

아니, 저 죄송하지만 이따가 수영마치고 머리도 말리고 옷도 좀입은 다음에 사진을 찍으면 안될까요? 라고 물으니 이분들은 아니 지금이 좋은데(난 정말 지금이 안좋은데)왜 못찍느냐고 그냥 휴대전화 사진기를 우리에게 갖다 대시고는 사진을 찍어대셨다.
 

나는 좀정리할 시간도 주지 않는 이분들이 서운하기도 하였지만 뭐 이나이에 뭐가 두려우랴! 생각하고 나중에는 이분들이 원하시는 포즈까지도 잡아서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이분들이 보내주신 사진을 보아도 어디에다 내놓을 사진이 아니라서 한참을 고민을 했다.
 

머리는 이제는 염색을 하지않으려고 그냥 자라는대로 기르는 중이었고 머리 뿌리쪽은 하얀 머리카락이고 머리 중간부터 끝자락은 그동안 브라운컬러로 염색했던 머리카락에 염색이 빠지면서 블런드도 아니고 노란색도 아닌 요란복잡한 색이 되어가지고 나를 잘아는 친구들은 나에게 미쿡아줌마 라고 불러대고는 한다.
 

30대 중반부터 머리카락이 세기를시작했다. 아버지가 30대에 머리가 흰머리가 생기기 시작을하셨다는데 나 역시 아버지가 흰머리가 생기기 시작하였다는 그 나이때부터 머리가 세에지기 시작을 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머리염색을 하였다.


이제는 그 염색하는 과정이 너무 피곤하고 복잡하기도하고 또 미장원가서 염색을하려면 미장원에서 기다리는 동안에 다른 일들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시간이 아까워서 그것도 쉬운일이 아니고해서 염색을 그만두기 시작한지 3달째되니 내 머리카락은 마치 이상한 나라에서 온사람처럼 머리컬러가 알아볼 수 없게 하얀색머리 뿌리에 머리카락중간은 노란색에 아래 머리카락은 검은색에다가 그동안 신나게 먹고 마음껏 자라도록 내버려둔 사진 속의 내 몸매는 배가 어디인지 허리가 어디인지 주소를 알 수가 없었다.


아무튼 먼 이곳 0000까지 출장을 와서 그것도 수영복만 걸친채로 수영장 안에서 나의 글을 읽으시며 나를 속속히 잘아시는 이분들에게 둘러쌓여서 그동안 내가 000에 연재했던 글들을 이분들이 말해주시는데 아니, 나는 내가 언제 쓴글인지도 기억이 감감한데 이분들은 그 글들을 정확히 기억을 하면서 내용까지도 나에게 얘기를 해주시는 것이었다.


이날 나는 수영을 하겠다는생각은 이미 물건너간 얘기이고 물속에서 이분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느라고 내귀가 바빴었다.
 

며칠전이었다. 내 전화기에 한국분인게 분명한 할머님이 영어로 녹음을 해놓았었다. 하이, 레지나 채 디스이즈 현0 박 내가 레지나씨 글 독자요. 내가 쇼우라인에 사는데 지난번에 쓴글 함께 걸어가는 길을 읽다가 내가 꼭한번은 레지나씨하고 얘기를 해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를 안받는구료. 나는 지금 나이가 90살이라오. 1974년도에 자식들데리고 미국에 와서 지금까지 감사하게 잘살고 있다요. 시간되면 전화주시구랴?
 

나는 휴식시간에 잠깐전화를 살펴보고 무슨 멧세지인가 살펴보려고 했으나 이분이 90세 어르신인것에 감동이 되어서 무조건 전화를 드렸다. 네, 전화기 저편으로 그 연세로 들리지 않는 할머님이 대답을하신다.


레지나씨, 내가 지나씨 글을 좋아한다우! 레지나씨 글에는 사람사는 맛이 난다우! 레지나씨가 몇 년동안 글쓴 것을 내가 거의 다오려두고 한거번에 묶어놓았다우 라고 말씀하시면서 신문지면을 오려서 함께 묶는철로 묶어놓은 것을 보여주셨다. 내가 가끔씩 레지나씨 글을 읽으며 마음이 찡해지기도 하고 마음이 슬퍼서 울기도하고 어떤때는 너무 웃겨서 신나게 웃기도한다우! 레지나씨, 참고마워요! 이런글을 써주니 내가 너무 감사하다우! 나는 금요일만되면 마켓에 간다우! 레지나씨 글이 나오는날이기때문이라우! 아직까지는 남의 도움없이 마켓에도 가는데 아무튼 감사하우!
 

할머니는 1974년에 미국에 오셔서 영어를 배우시느라 3년을 영어학교에 다니셨다는데 49살에 남편과 둘째따님이 연탄가스에 중독이 되셔서 돌아가시고 남은자식들을 데리고 미국에 오셔서 열심히 살아오신애기를 한시간이나 해주셨다. 나는 할머님애기가 너무 재미가 있고 감동이 되어서 나를 만나러온 홈리스고객이 기다리는 로비로 내려가  한시간 후에 다시오라고 말한 후 할머님의 애기를 들었다.
 

할머님의 긍정적인 사고 방식, 자신이 하면 된다고 생각하시고 무슨일든지 적극적으로 삶을 살아오신 태도 등 할머님의 인생을 살아오신 말씀을 들으면서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감사한 것은 나는 글을 잘쓰는 사람이 아닌데에도 내가 쓰는 글을 아껴주시고 그 글을 귀히 여기시는분들이 계시다는데에 나역시 감동을 받았다.
 

사실 글쓰는일이 쉬운일이 아니다. 더구나 나처럼 훌타임으로 일하면서 각주로 출장도 다니고 가끔씩 컴뮤니티 봉사도하면서 매주 글을 쓴다는일이 쉬운일은 아닌데 이렇게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그글을 아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사명감을 가지고 계속 글을 쓸수가 있는 것이다. 가끔씩은 시간에 쫒겨서 글을 쓸수가 없을때에도 있는데 여러분들이 내글을 기다리고 계실분들을 생각하면 웬만하면 아니, 잠자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글을 써야한다는 의무감도 생긴다.


며칠전에는 지난 8월에 식도암이 생겨서 6개월정도 살수 있다는 내 고객이었던 부르스 앞으로 온 편지를 보면서 가슴이 찡하게 아파오면서 그아픈 마음을 글로 써놓았다.


부르스는 암이 발생한지 안되어서 금하게 저세상 딴나라로 가버렸다. 죽기 전에 꼭하고 싶다던 다섯가지 소원을 들어주려고 나는 정신없이 브루스 소원 준비하느라 바쁘게 뛰어다니다가 브루스 소원을 들어줄 준비가 다되어 있는데 브루스가 떠나버린 것이었다. 부르스의 소원 중 그레이트윌 타보기, 스페이스 니들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 먹어보기, 캐나다에사는 부르스의 90세 이모님 만나보기, 샌디에고에있는 노숙자 동생 만나보기, 태평양 바다로 나가보기...
 

내가 부르스의 카운셀러였는데 부르스가 죽은 것이 아마도 정부기관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는지 나에게 부르스의 베네핏을 재조정한다고 알려주는 편지가 왔다. 편지 내용에는 이 편지를 받고 만일 동의를 안하면 상고를 해도 좋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이 편지를 읽으며 잠시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세상을 떠나기 며칠전 나에게 레지나 그동안 사랑해주어서 잘해주어서 고마워! 라고 숨이차서 겨우 입을 떼면서 애기를 하던 그부르스를 생각하면서 부르스 이야기를 글로 써보기 시작을 했다.
 

내가 글을 지속해서 쓸수 있는 이유는 내가 하고 있는, 아니 내게 주어진 어려운일들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다른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고 인생이 이렇게 어려운 일들이 있기 때문에 어려움에 처한분들이 힘을 얻을 수 있는 본보기 글이 되었음이라는 바램도 있다. 오늘도 어떤 젊은 청년 두분이 나에게 질문을 해왔다. 글을 쓰는 이유가 뭔가요?


질문을 받자마자 내 대답은 이랬다 인생은 어떻게 보면 잠깐 인것이다. 잠깐동안에 살아가는 인생길에서 나의 배움을 통하여 얻은 지식과 인포메이션그리고 마음속 깊이로부터 우러나오는 사랑하는 마음을 부족하고 없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걸어가는 내 삶은 진정으로 축복받은 삶이 아닌가? 라고. 진심으로 세상에 하나도 부러운 것이 없다라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데 내가 그렇다! 세상에 부러운 일이 없다. 멋진차를 가진사람도 유명한 브렌네임의 옷을 입은사람도 명품백을 우아하게 들고다니는 사람들도 근사한 집에서 사는 삶들도 하나도 부럽지가 않다. 나는 내가 하는 일들이 너무 귀하고 감사하고 행복하다.


내가 하는 일을 아는분들이 물어온다. 냄새나고, 더럽고 욕들어먹고, 지저분한 그일이 왜 좋은거지? 냄새나고 더럽고 힘든 이들의 삶을 내손으로 붙잡아주며 함께 걸어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신기한 일인가? 이들이 혼자서 외롭지 않도록 내가 이들의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일이 축복이 아니라면 뭘까?
 

가끔씩은 아니, 이 일 아니면 못해! 라고 화도날만큼 (30분에 fucking이라는 욕지거리를 한 60번쯤 들으면 나도 화가나기에) 힘이들적도 있지만 그래도 이들을 바라다보면 손을 잡아주고 싶은 심정이 되어지곤 한다.

 

 

레지나 채
소셜워커, 워싱턴가정상담소 소장

(206) 351-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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