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콘도가 각광을 받고 있다. 단독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콘도를 원하는 사람도 있지만 큰 집을 줄여서 살기 편한 고급 콘도로 이주하는 층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50대 중반인 켈리와 크레이그 답스 부부는 사마미시의 5,000스퀘어피트 주택을 처분하고 다운타운이 한눈에 들어오는 벨타운 호화타워의 2베트 콘도를 1백만 달러에 사들여 이사했다.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시애틀 지역에 매물로 나온 콘도가 별로 없어 가격이 치솟고 있다. 까다로운 주의 건축규정으로 인해 신규 분양은 많지 않고 그나마 처음 내집마련에 나서는 젊은층이 원하는 가격대는 거의 없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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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분양하고 있는 인기 콘도인 인시그니아 (Photo: Courtesy of Insignia) |
분양가가 50만 달러에서 2백만 달러에 이르는 시애틀 다운타운의 인시그니아 콘도는 짓기도 전에 벌써 수백유닛이 팔려나갔다. 특히 고층 유닛은 경관이 뛰어나고 걸어서 식당, 샤핑,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그리고 일부 바이어들에게는 직장과도 가깝기 때문이다.
콘도건설은 끊이지 않는 소송문제 등으로 해서 은행에서도 융자를 꺼리고 있기 때문에 건설업자들이 대신 임대용 아파트 건설에 치중하고 있다.
공급은 늘지 않지만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아파트 임대보다는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내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가격부담이 적은 콘도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노스웨스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NWMLS)에 따르면 킹카운티의 경우, 콘도의 중간가격(median price)은 30만9,975달러로 단독주택(53만1,250달러)에 비해 훨씬 싸다.
하지만 매물부족으로 콘도 거래는 부진하다. 지난 3월 킹, 스노호미시, 피어스, 킷샙 카운티에서 거래된 콘도는 978채에 불과, 같은 기간 동안 4,367채의 단독주택이 팔린 것과는 크게 대조를 이룬다.
시애틀 주택시장이 뜨겁기는 하지만 콘도는 단독주택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피어스카운티의 경우, 3월달 매매된 콘도의 중간가격은 20만1,500달러로 일년새 23.2%가 올랐다. 반면, 단독주택은 26만5천달러로 8.2% 오르는데 그쳤다.
디모인스지역 콘도의 중간가격은 17만6천달러로 일년새 50.4%나 뛰었다. 킹카운티 북부의 쇼어라인, 레이크 포리스트 파크, 켄모어 등지의 콘도 가격은 25만5천달러로 무려 64.5%가 치솟았다.
이같이 가격이 속등하는 것은 매물이 귀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사이트 질로우의 스벤자 구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문제는 콘도 소유자들이 이사갈 집을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팔지 못하는 것"이라며 "유일한 해결책은 새로운 콘도를 공급하는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신규 공급이 늘지 않는 한 시애틀의 콘도 가격은 당분간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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