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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02/04  조이시애틀뉴스
‘빅보이’ 이대호, 매리너스 마이너행 “안정보다 도전”

빅보이’ 이대호가 4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완료했다.


‘빅보이’ 이대호(34)가 돈보다는 꿈을 위해 ‘빅리그’에 도전한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3일 구단 공식 발표를 통해 이대호와의 마이너리그 계약을 밝혔다. 비록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 직행하지는 못했지만 시애틀의 스프링캠프 초대권은 확보했다. 이에 이대호는 2월 말부터 시작되는 구단 스프링캠프에 참가, 여기서 실력을 인정받는다면 ‘빅리그’에 입성할 수 있게 된다.


이대호의 계약이 애초 예상보다 늦어진 이유는 연봉문제와 함께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보장받지 못해서라는 게 프로야구계의 중론이다. 적지 않은 나이의 이대호가 마이너리그로 강등된다면 1년 후 메이저리그 잔류조차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대호는 끝까지 자존심을 세우는 대신 꿈을 향해 불안한 신분과 금전적인 희생을 감수했다. MLB 닷컴 등 현지 언론은 그가 메이저리그 입성 시 인센티브 포함 최대 400만 달러(약 48억7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대호는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라는 안정된 퇴로가 있었다. 일본의 ‘석간 후지’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이대호를 잡기 위해 3년 18억 엔(약 183억원)을 준비했다. 연평균 5억 엔(약 51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돈 대신 꿈을 좇는 그의 행보는 한국 무대에서 2011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행을 선택할 때와 비슷하다.


당시 그는 일본 진출에 관해 “조금 힘들더라도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힘든 길을 선택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2001년 한국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2011년까지 1150경기에 나서 타율 0.309·225홈런·809타점을 올렸다. 2012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일본에 진출한 이대호는 4시즌 동안 570경기 타율 0.293·98홈런·348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그는 일본에서 ‘무모한 도전’이라는 주변의 우려를 한 방에 깨뜨렸다. 일본진출 첫해부터 퍼시픽리그 타점왕(91개)에 오르면서 두각을 나타냈고, 매 시즌 리그 정상권의 타격 성적을 거뒀다. 2014년 소프트뱅크 이적한 이대호는 이적 첫해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지난 시즌에도 또 한 번 우승을 맛봤다. 아울러 그는 일본시리즈에서 부상으로 빠진 우치카와 세이치를 대신해 4번 자리에서 팀 최고 해결사로 활약했고,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영예도 안았다.


이대호는 몬티스 스포츠 매니지먼트그룹을 통해 “메이저리그라는 최고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기회를 얻어 무엇보다 기쁘다”며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서 팀에서의 주전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충분히 그 목표를 이루어 낼 수 있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수준 높은 경쟁을 통해 팀에 보탬이 되도록 내 능력을 발휘할 생각이다. 기회를 준 시애틀 구단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기사=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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