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누구도 그 자체로서 온전한 섬은 아닐지니, 모든 인간이란 대륙의 한 조각이며, 또한 대양의 한 부분이어라. 한 덩이 흙이 바닷물에 씻기면 , 유럽 땅은 또 그 만큼 줄어들듯이 …어느 누구의 죽음이라 할지라도 나의 생명을 줄이나니, 나란 인류 속에 포함되어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라. 그러므로 묻지마라 .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느냐고. 종은 바로 그대를 위하여 울리기에."
헤밍웨이의 소설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 제목을 제공한 17세기 영국 시인 죤 던의 "묵상" 은 그렇게 노래했다 . 그것은 우리가 개별적인 존재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일부요, 공동체의 한 부분으로 책임 있는 삶을 꾸려가야 함을 뜻한다 . 심지어 개인의 죽음이라 할지라도 그속에는 인류전체의 연대성이 내포되어 함께 고통을 겪는다는 것이다 .
지난주 하바드 대학에서 졸업사 연설을 통해 빌 게이츠는 이렇게 말했다. " 이 시대에 진행되고 있는 혁신은 우리에게 가난과 질병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하버드대 교수 , 졸업생 , 학생과 후원자들이 그들의 힘을 이 세상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써야 하는 건 두말할 필요가 없다 . 여러분처럼 세상에서 가장 큰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이 아무 특권이 없는 이들의 삶에 대해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오늘 여러분이 세상의 심각한 불평등이라는 이 한 가지 복잡한 문제를 택해 그에 관한 전문가가 되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행동가가 되라 . 그러면 여러분은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미국에서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 병으로 가난한 나라의 수백만 어린이가 매년 사망한다. 어떻게 이많은 아이가 죽을 수 있을까 ? 답은 간단하다. 사회가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 관심이 없고, 정부도 지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죤 던의 시와 빌 게이츠의 졸업사에 비추어 볼때 우리 모습은 어떠한가 ? 무엇인가 빠진것 같다. 남보다 앞서고 남을 이기는 방법론 교실에는 부모와 학생이 차고 넘쳐도 , 남과 더불어 살며 남을 보살피려는 공동체 의식과 연대의식 학과는 정원 미달이다 .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경쟁에 살아남는 법을 강론하고 , "이기는 것이 살길" 이라는 것을 열강한다 . 심지어 어느 부모는 자기 자녀의 지원 대학 정보를 다른 부모들에게는 주지말아 달라는 부탁도 한다 .
프랑스의 자연주의 교육사상가인 루소는 "식물은 재배에 의해서 자라고 사람은 교육에 의해서 사람답게 된다"고 했다 . 하지만 , 오늘날의 지식편중, 점수집착 교육은 수없는 학생들을 이기주의자로 만든다. 빌 게이츠같은 일인자를 만들기 위한 부모들의 노력은 눈물겹지만 그가 지닌 공동체 의식과 연대의식을 가르치지 못하는 교육속에 자녀들은 자기중심적인 깊은 물속으로 빠져 들어 대륙의 한 부분이 아닌 하나의 외로운 외딴섬으로 존재한다 .
사실 , 남을 배려하며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은 부담스런 일이다. 복잡하고 피곤한 세상에서 자신 돌보기도 힘든데 언제 남을 생각할수 있을까 ? 또한, 주위 모든 사람들이 자기만을 위해 살고 있는데 왜 나만이 그런 바보짓을 해야 하는가 의문하게 된다 . 남이야 어찌됐건 나만 잘살면 그만이고 , 나만 편하면 그만인 것이 이 사회의 현실이다. 그래서, "공부해서 남 주냐" 라는 조언이 당연하고 가장 설득력 있는 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그렇지만, " 공부해서 남에게 주어야 한다 "는 조언 아래 자란 자녀는 , 빌 게이츠처럼 " 많이 받은자는 많은것을 배풀어야 한다" 라고 교육한 자기 어머니를 졸업식사에서 자랑스럽게 소개 할수있다.
(자료제공: c2education, c2education@gmail.com, 425-672-8900)
//www.joyseattle.com/news/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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