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생활상담소(소장 레지나 채)가 가정폭력 피해자와 무숙자들을 돕기 위해 개최한 행복 나눔 콘서트가 13일 저녁 머서아일랜드 연합감리교회에서 열렸다.
홍윤선 시애틀한인회장이 단원으로 있는 물보라합창단이 우아한 선율의 성가곡 등을 선사했고 무용가 김수아씨는 조셉 윤 씨가 부른 '어메이징 그레이스', '아리랑'에 맞춰 한국 전통춤 공연을 했다.
특히 아리랑이 울려 퍼지면서 레지나 채 소장의 제의로 미국인 관중 몇몇이 함께 흥겨운 아리랑춤을 추며 분위기를 맞췄다.
이어 교환교수로 시애틀에 체류 중인 단국대 장유정 교수가 통기타를 들고 나와 '내 사랑 내 곁에' 'I don't know how to love him' '사노라면' 등을 선사했다.
이날 간증 순서에서 무숙자인 마이클 두보아는 "2년간 채 소장의 도움으로 약품중독 치료를 받아온 끝에 드디어 오늘은 약물중독에서 벗어난 날"이라며 함께 참석한 부인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로 생각한다. 하나님 안에서 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채 소장은 3년 전 벨뷰에 생활상담소를 개설한 이후 한인 여성 등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청하러 온다며 거처가 없는 이들은 모텔 바우처, 옷가지, 식품 등을 요구하기도 한다며 심지어 아이디아호주에서 찾아온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채 소장은 올해도 9명을 직접 도와주며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으며 함께 많이 울었다며 갑자기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차에는 늘 컵라면을 싣고 다닌다고 말했다.
얼마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왔다는 21살의 한인 여성을 만나 사연을 들으며 울었다는 채 소장은 "엄마가 여러번 재혼하면서 길거리에서 생활하게된 이 여성이 요청한 옷과 먹을거리를 제공했는데 잠잘 곳이 없겠느냐는 요청도 했다. 하지만 이 여성이 몇일 뒤 폐렴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많이 울었다"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채 소장은 "(남을 돕는 일이)감사하고 힘들고 외롭다"며 이러한 불우한 처지의 여성들을 위해 커뮤니티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날 마지막 순서에서는 30년째 무숙자 생활을 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라빈 엠 씨가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 아름다운 선율의 10여 곡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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