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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12/03  조이시애틀뉴스
[단독] 시애틀 백인 할머니, 해방 직후 서울 사진 공개

해방 다음해인 1946년 서울의 모습


"1946년 6월5일 서울 도착. 원시적인 모습을 간직한 아름다운 도시. 토담집, 초가지붕, 아름다운 산과 계곡 아래에 몰려있는 커뮤니티. 가장(家長)은 머리까지 눌러쓴 우스꽝스러운 검은 모자를 쓰고 있다.


6월7일. 서울을 떠나 다시는 볼 수 없을 것 같은 아름다운 시골을 지나 65마일 떨어진 춘천에 도착했다. 한국은 지금까지 가본 나라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picturesque) 나라이다..."  (이사벨 쿠친스키의 일기중에서)


시애틀에 거주하는 팔순의 백인 할머니가 해방 직후인 1946년 미군위문단(USO)의 일원으로  서울을 찾은 자신의 모친이 찍은 당시 서울의 모습을 담은 색바랜 사진들을 간직하고 있어 감명을 주고 있다.


노스 시애틀에 거주하는  디 크리그(85) 할머니는 '조이시애틀'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그동안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던 어머니의 사진과 안내책자 등을 보여주며 당시를 회고했다.
 

오랫동안 간직해온 어머니의 1946년 한국방문 사진과 자료를 공개한 디 크리그 할머니


첼로 연주자였던 크리그 할머니의 모친 이사벨 쿠친스키는 당시에 39세의 나이에 'Gems from the Masters'라는 USO 위문기관인 클래식음악단의 일원으로 서울을 방문, 한달간 체류하며 미군장병 위문공연과 함께 한국의 곳곳을 여행했다.


오하이오주에 거주했던 크리그 할머니는 당시(1946년)에 자신은 오하이오 주립대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모친은 나이에 비해 젊게 보여 20대 후반쯤으로 생각했던 한 미군병사가 결혼한 사실을 모르고 나중에 오하이오의 집으로 찾아와서 자식들을 보고 크게 실망해 돌아간 사건(?)도 있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USO 위문단 일원으로 1946년 한국을 방문한 이사벨 쿠친스키
소련통치하의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1913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온 모친은 1967년에 61세의 나이로 사망했지만 가족들이 지금까지 어머니가 한국에서 찍은 사진과 화폐, 일기 등을 가족의 역사로 고이 간직하고 있다가 이번에 한인들에게도 알리기 위해 '조이시애틀'에 전격 공개했다.


크리그 할머니가 공개한 사진중에는 당시 서울의 모습과 함께 황해도 백천온천, 미군병사들, 장터, 전차, 신부 등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진귀한 자료로 대부분의 사진들을 본 기사와 함께 게재했다. 


크리이그 할머니는 오하이오주에서 2001년 아들 핍 메캐슬린이 사는 시애틀로 이주해 아들이 사는 집 바로 옆의 아담한 주택에 살며 시와 단편소설을 쓰며 즐겁게 남은 인생을 보내고 있다.





 


황해도 백천온천장의 모습


백천온천 안내책자






1946년 미군장병들에게 배포한 한국소개 책자

 

인터뷰 = 김정태 편집인 editor@joyseatt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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