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에는 국립공원 못지않게 매력적인 주립공원이 140곳이 넘지만, 일부 명소에만 방문객이 집중되면서 숨은 보석 같은 공원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올겨울, 한적하면서도 특별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워싱턴주의 ‘숨은 명소’ 주립공원 5곳을 시애틀타임스가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올랄리 주립공원 (Olallie State Park)
시애틀에서 차로 약 45분 거리의 올랄리 주립공원은 도심에서 가까우면서도 깊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대표 명소는 2.4마일 길이의 트윈 폴스 트레일 끝에 자리한 ‘트윈 폴스(Twin Falls)’ 폭포로, 실제로는 세 갈래의 폭포가 이어지는 장관을 이룬다.
조금 더 도전적인 코스를 원한다면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더티 해리 발코니(Dirty Harry’s Balcony)’에 도전해볼 만하다. 정상에서는 스노퀄미 밸리와 주변 봉우리들이 한눈에 펼쳐진다. 겨울철에는 얼음과 눈으로 인해 길이 미끄러울 수 있어 아이젠 등 안전 장비 준비가 필요하다.
▲골든데일 천문대 주립공원 (Goldendale Observatory State Park)
컬럼비아 강 협곡 위 언덕에 자리한 골든데일 천문대 주립공원는 별 관측 명소로 유명하다. 이곳에는 미국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된 망원경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장비가 설치돼 있다.
방문객 센터와 망원경 이용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저녁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겨울철 맑은 밤하늘의 별과 행성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특히 3월 초 예정된 월식 관련 특별 프로그램도 관심을 끈다. 오크 숲 산책과 야생화 탐방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비컨 록 주립공원 (Beacon Rock State Park)
비컨 록 주립공원은 암벽등반 애호가들에게 잘 알려진 명소다. 1805년 루이스와 클라크 탐험대가 이름 붙인 높이 848피트의 현무암 기둥 ‘비컨 록’이 공원의 상징이다.
암벽등반 외에도 승마, 산악자전거, 하이킹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이 가능하며, 연중 캠핑도 운영된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트레일을 오르면 컬럼비아 강 협곡의 웅장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토종 매 보호를 위해 일부 구간은 여름 중반까지 출입이 제한된다.
▲모란 주립공원 (Moran State Park)
샌후안 제도의 오카스 아일랜드에 위치한 모란 주립공원은 5,000에이커가 넘는 광활한 면적을 자랑한다. 공원 중심에는 해발 2,407피트의 마운트 컨스티튜션이 자리하며, 전망대까지 왕복 약 6.7마일 트레일을 따라 오르면 퓨젯사운드와 섬들이 한눈에 펼쳐진다.
호수, 숲속 캠핑장, 하이킹 코스 등 다양한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카약, 승마, 캠핑 등 사계절 내내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베이 뷰 주립공원 (Bay View State Park)
시애틀에서 북쪽으로 약 75마일 떨어진 베이 뷰 주립공원은 파딜라 베이 동쪽 해안에 자리한 조용한 해안 공원이다. 이곳은 광활한 갯벌과 해양 생태계로 유명하며, 1980년 국립 하구 연구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썰물 때 드러나는 갯벌에서는 왜가리, 흰머리독수리, 기러기 등 다양한 조류와 함께 수달, 바다표범 등 해양 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다만 갯벌은 매우 깊고 위험할 수 있어 조수 시간을 반드시 확인하고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워싱턴주의 주립공원들은 겨울에도 각기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폭포와 별빛, 암벽과 섬, 그리고 갯벌까지 — 올겨울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자연 속으로 짧은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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