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 거주하는 한인 김도윤(40, Filmore Doyoon Kim) 씨가 보호관에게 살해 위협을 가하고 총기 구매 과정에서의 허위 진술을 한 혐의로 징역 18개월을 선고받았다.
5일 시애틀 연방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월 13일, 워싱턴주 교정부 소속 보호관에게 이메일로 여러 차례 살해 협박을 보낸 직후 총기를 구매하려다 적발됐다. 김씨의 이메일에는 "총을 가질 수 있다. 이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위협성 문구가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검찰청의 토드 그린버그 검사에 따르면, 김씨는 총기 구매 신청서에 범죄 전력이 없다고 기재했으나, 신원확인 과정에서 2022년 주거침입 및 폭행 혐의로 징역 15개월을 복역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김씨는 이웃집에 침입해 피해자를 의식을 잃을 때까지 폭행했으며, 그 장면은 피해자의 4세 자녀 앞에서 벌어졌고, 이후 피로 쓴 살해 협박 쪽지를 남기기도 했다.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김씨는 여러 주거지에서 아파트 관리인 등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살해 협박 전력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보호관 감시 하에 있던 중에도 해당 보호관에게 살해 위협성 이메일을 보냈으며, 이후 총기 판매점에 방문해 권총을 구매하려 시도했다.
시애틀 연방법원의 로렌 킹 판사는 "이 사건은 매우 심각하다"며 “교정 공무원의 생명을 반복적으로 위협하고, 계속해서 폭력적 위협을 가한 김씨는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킹 판사는 김씨에게 징역 18개월 외에도, 출소 후 3년간의 보호관찰 석방(supervised release)을 명령했다.
그린버그 검사는 "김씨는 위험 인물에게 총기를 허용하지 않도록 하는 배경 조사 시스템을 고의로 무력화하려 했다"며 “총기 구매 시도는 보호관 살해 위협 직후 벌어진 일이기에 더욱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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