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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문학
  동전 한 닢의 즐거움 ...박유선
박유선  2022/03/23 10:13:18 [조회 : 884]
나는 어린 시절부터 뭔가를 수집하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다. 그 당시 기껏 내가 할 수 있는 수집품이란 뻔한 것이라서 우표라던가, 그림 엽서, 동전, 미국잡지 책에서 오려 낸 멋있는 그림 같은 것이 전부였지 싶다.

오빠는 그런 나를 보고 심심하면 놀려댔다. “왜, 그런 것만 모으니? 참외 껍질은 안 모으고?” 하면서. 그러나 고집이 세다는 말을 종종 듣는 나는 그러거나 말거나 하고 싶은 일은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지 싶다.

왜냐하면 그 길이 잘못된 선택이 아닐 뿐 더러 내가 좋아서 하는데 뭘 어쩌라고 싶었다. 조금 더 큰 후엔 좀더 현실적으로 외국에 거주하는 친척과 지인들로부터 사랑의 징표로 받은 귀한 선물이라던가, 좀은 색다른 외국 물건들을 모으니 커다란 트렁크에 하나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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