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예수님은 말씀이 육신을 입으신 분으로 우리에게 또 하나님의 말씀을 주고 승천하셨다. 그래서 우리 신앙의 기초는 말씀이다.
우리 인간은 말 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다. 동물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돌고래나 코끼리 같은 짐승도 의사 전달의 수단으로 소리가 사용된다고 하지만 그러나 인간 같은 말을 쓰지는 않는 것이다. 인간의 생활에 말은 참으로 귀한 것이고 아주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우리는 어떤 사람들의 말하는 소리를 들으면 그 사람의 인격과 지식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게 된다.
말은 가정을 어둡게도 만들고 밝게도 만든다. 말은 어떤 사람을 성공으로도 이끌어 가고 어떤 사람을 패망으로도 이끌어 간다. 사울왕이 불레셋과 전쟁을 하다가 죽었을 때의 일에 이런 사건이 있다. 아말렉 사람이 사울왕의 면류관과 팔 고리를 가지고 다윗왕에게 와서 사울왕의 죽음 보고한다.
그는 사울왕이 전쟁에서 부상당하여 고통 중에 자기를 죽여 달라고 함으로 더 이상 살 소망이 없기에 자기가 사울왕을 죽였고 사울왕의 면류관과 팔 고리를 가져왔다고 말한다. 그는 사울왕이 다윗을 미워한 사실을 알았고 그래서 자기가 사울왕을 죽였다고 다윗에게 말하면 상급을 받을 줄로 알았다.
그런데 다윗은 이 사람을 쳐서 죽이게 하고, <네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 죽이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했느냐. 네 피가 네 머리로 돌아갈 지어다. 네 입이 네게 대하여 증거 하기를 내가 여호와의 기름 부은 받은 자를 죽였노라 함이니라> 말한다.
이 사람은 다윗 앞에 말을 잘못하여 죽임을 당한다. 어찌 말을 잘못하여 화를 부르는 사람이 이 사람뿐인가. 우리는 많은 말을 하며 사는 중 옳은 말이 필요할 때가 있고, 옳은 말을 해야 할 때에 하지 않는 것은 비굴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가정과 교회에서 힘쓸 말은 옳은 말이 아니라 덕스러운 말이다.
내가 한국에서 목회를 할 때 우리 사택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꼭 구걸하는 사람이 찾아 왔다. 저들은 서로 목사 가정들의 정보를 교환하여 한 사람이 매주일 오는 것이 아니고 서로 바꾸어 가며 찾아와, 두 석 달에 한 번씩 같은 사람이 찾아왔다. 그런데 그 중에 한 사람은 다른 구걸하는 사람보다 항상 더 달라고 떼를 쓰며, 문을 못 닫게 발을 문에다 걸치고 이런 말도 했다. <성경에 예수님이 겉옷을 달라고 하면 속옷도 주라고 했습니다>
이 걸인의 말은 분명하게 옳은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은 경우에 맞는 말이 아니오, 덕스런 말은 더욱 아니다. 가정의 문제 교회의 문제가 다 말로 시작된다. 우리는 가정과 교회에서 덕스런 말을 하기에 힘써야 한다. 덕스런 말은 격려의 말이다. 덕스런 말은 감사의 말이다. 덕스런 말은 칭찬의 말이다. 덕스런 말은 적극적인 말이다. 덕스런 말은 사랑의 말이다.
사랑의 말을 하는 훈련, 덕스런 말을 하는 훈련이 신앙생활에 꼭 있어야 한다. 우리는 모두 내 입을 내가 가졌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들어내야 하는 복된 입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옳은 말보다 덕스런 말을 더 많이 해야 한다. 그럴 때 가정과 교회가 밝아지고 더 옳은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귀한 교회와 가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김상구
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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