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이 신용조합 ‘재택근무' 직장에 입사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고객 정보를 빼내 공범들이 계좌를 탈취하도록 도운 혐의로 징역 30개월을 선고받았다. 연방법무부(DOJ)는 애니시아 포드(32)가 6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실형을 확정받았다고 밝혔다.
자말 N. 화이트헤드 연방판사는 선고에 앞서 “귀하의 범행은 매우 심각하며, 고용주는 고객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당신에게 신뢰하고 맡겼다. 실제 사람들이 귀하의 행동으로 인해 실질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조사 기록에 따르면 포드는 2022년 5월부터 8월까지 타코마 자택에서 고객 계정 문제를 돕는 연락센터 직원으로 근무하며 신용조합 고객들의 개인식별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
그녀는 교육을 마친 지 며칠 되지 않아 첫 계좌 탈취 범행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포드가 탈취한 개인정보는 공범인 댄젤로 로버츠(23)에게 전달됐으며, 로버츠와 다른 공모자들은 이를 이용해 피해자 계정에 침투하고 자금을 인출했다.
로버츠는 위조 신분증을 만들어 공범들에게 제공했고, 이들은 신용조합 지점을 방문해 현금 인출, 체크 발급, ATM 한도 상향 등을 통해 최대 2만5,000달러까지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피해자 계좌에서 우편환과 캐셔스 체크를 구매해 공모자 또는 그 지인 명의로 돌리는 방식도 동원됐다. 전체 피해액은 약 34만5,014달러에 달한다.
수사당국은 “포드의 역할은 단순해 보이지만, 특정 계좌가 범행 대상으로 적합한지 스스로 분석하며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며 “계좌 잔고, 피해자의 연령·직업 등 민감한 정보는 포드만이 접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포드는 지난 5월 20일 혐의를 인정하는 유죄 답변을 제출했으며, 법원은 그에 따라 이날 형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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