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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04/11  조이시애틀뉴스
한인 UW 박사과정 여학생, 2만7천달러로 생활 화제

Photo: CNBC Make It

워싱턴DC에서 교사로 일하며 연봉 6만달러를 벌던 한인 여성이 시애틀로 이주, 워싱턴대학(UW) 박사과정 학생에 등록하면서 이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입으로 살아가는 과정을 최근 CNBC가 보도했다. 

이 이야기는 CNBC 기획특집 'Make It's Millennial Money' 시리즈의 일부로, 전 세계 사람들이 어떻게 돈을 벌고, 쓰고, 저축하는지 자세히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밀레니얼 세대인백 지(26)씨는 워싱턴 DC 근교에서  교사로 일하면서 연봉 6만달러를 받았으나 박사과정 공부를 위해 최근 시애틀로 이사하여 연간 2만7천달러 정도의 수입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전에 그녀는 친구들과 타운하우스를 공동으로 렌트해 월 800달러를 냈지만 지금은 240스퀘어피트 규모의 작은 스튜디오에 살며 월 1,157달러를 렌트비로 지출한다. 

백씨는 "나는 그들이 아파트를 이렇게 작게 만들었는지조차 몰랐다"며 비좁은 실내 공간에 놀라워했다. 

수입은 예전보다 빠듯해졌지만 백씨는 처음으로 이사하고 혼자 있기로 한 결정에 만족한다며 "내 인생의 새로운 장을 시작하는 것 같고 정말 흥분된다"고 말했다. 

UW에서 특수교육 박사과정을 공부하는 백씨는 이번 학년도 9개월간 2만4천달러의 지원을 받고 채점을 하는 아르바이트로 학기당 3천달러를 벌고 있다. 
 
백씨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2만7천달러가 "너무 적은 돈"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내가 그렇게 많이 벌고 있고, 특히 시애틀에 살 집이 있다는 것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집 없는 사람이 정말 많기 때문에 내가 버는 돈에 대해 더욱 감사하게 된다"고 겸손해 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4살 때 가족과 함께 메릴랜드주 실버 스프링으로 이민온 그녀는 동부에서 자랐고 대학 졸업 후 탄탄한 직업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 메릴랜드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2학년에 들어서면서 수업이 즐겁지 않았다. 과거에 아이들을 가르치고 자원봉사를 즐겼던 그녀는 3~5세의 중증장애 어린이들과  함께 독립된 교실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그것이 좋았다는 것이다. 

"진부하게 들리지만 그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도 밝힌 백씨는 유아 특수교육을 복수전공해 학위를 취득하고 존스홉킨스대학에서 특수교육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교사로 근무했다. 

백씨가 교사로 재직한 4년 기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봉쇄된 기간이 1년 반이 포함됐다. 그녀는 팬데믹 시대에 특수교육을 가르치는 힘든 작업에서 일종의 휴식으로 계획보다 일찍 박사학위를 공부하기로 결정했다. 

UW 대학원생인 그녀가 올해 1월달 지출한 내역은 다음과 같다. 

▲주거: 240스퀘어피트 크기의 마이크로 스튜디오 임대료와 전기료 1,267달러
▲음식 : 주간 '헬로우프레시' 배달과 추가 식료품 구입, 외식  812달러
▲재량: 애완견 '베어'를 위한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739달러
▲교통비: 우버와 렌트카 439달러
▲보험: 세입자 보험 8달러
▲구독: 스포티파이 6달러


 

이밖에 애완견 병원비로 1,737달러, 콘택트 렌즈에 326달러, 부모를 대신해서 낸 교통위반 벌금 104달러 등 한달 동안 예상치 못한 큰 지출이 있었다.

그녀는 신용카드를 사용해 청구서를 처리하고 처음으로 잔액을 안게됐지만 가능한 빨리 카드빚을 갚기 위해 적극 노력 중이다. 

백씨는 자신의 돈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청구서를 지불한 후에는 "여분의 돈은 약간 낭비한다는 생각도 들지만 인생은 짧고 우리는 그것을 즐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미소지었다. 

그녀에게 그것은 메이크업, 스킨케어, 손톱관리 그리고 가끔 디자이너 향수를 의미한다. 최근 구매한 바카라 루즈 450 향수는 무려 325달러에 구입했다. 

백씨는 현재 월말에 정기적으로 저축할 여력은 없지만 이미 3,700달러 정도는 비자금으로 확보하고 있다.

그녀는 교직생활을 하면서 열심히 저축한 덕분에 두 개의 은퇴계좌에 거의 7만달러 가량을 저축했다. 백씨는 월급의 30%를 은퇴계좌에 투자하라는 오빠의 권고를 받아들여 대학을 졸업 후 돈을 벌면서 바로 저축을 시작했다.  

"예전보다 수입이 많았기 때문에 30%를 꼭 저축하고 싶었다"고 언급한 백씨는 그녀는 팬데믹으로 이사가기 전까지는 부모의 집에서 살았기 때문에 렌트비가 나가지 않아 더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백씨는 부모의 돈관리를 보면서 자신이 가진 돈을 즐기는 법도 배웠다고 말했다. 어린시절 그녀의 가족은  살림이 빠듯했는데, 아빠는 보석가게 사업을 하고 엄마는 가정주부였기 때문이란다. 

"우리 가족은 확실히 부유하게 살지는 않았지만 항상 식탁에 음식이 있었고 공과금 등 청구서도 그럭저럭 낼 수 있었다"고 그녀는 회고했다. 

백씨는 '전형적인 아시아인' 방식으로 부모님과 친밀하다. 그녀는 "부모님이 항상 나를 매우 지지해 주셨지만, 나도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 매일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고 영어가 다소 부족한 부모님 대신 청구서를 지불하고 유틸리티 업체에 전화하는 것과 같은 일을 도와드렸다"고 했다. 

일반적인 학자금 빚이 업었던 그녀는 박사과정 공부를 위해 오빠로부터 1만5천달러를 빌렸고, 학교를 마치면 갚을 예정이다.

백씨는 박사과정이 3년 남았으며 졸업할 때까지 매년 약 2만7천달러를 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사과정을 마치면 학교의 책임자가 되어서 자신의 분야에서 학술연구를 계속하고 싶어하는 그녀는 "(장애아)가족과 함께 일하는 것에 정말 열정적이기 때문에 나의 큰 연구 목표는 중증 장애 아동 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현장에서 소홀히 다뤄지는 정말 시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정적으로, 백씨의 목표는 오빠에게 빌린 돈을 갚고 다시 저축을 시작하기 위해 '적절한 급여를 받는 직업'을 구하는 것이 포함된다. 

그녀는 가능한 한 빨리 많은 돈을 버는데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의 형편에 맞게 즐겁게 생활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백씨는 "내가 돈을 쓰는 방법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동생은 내가 소소한 일에 너무 많은 돈을 쓴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그리고 인생은 짧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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