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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02/24  조이시애틀뉴스
[서울통신] 강진청자축제


제51회 ‘강진청자축제’가 2월 23일부터 3월 1일 수요일까지 전라남도 강진군 대구면 고려청자요지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강진의 청자축제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는데, 우연히 고속철을 타고 가다 읽은 KTX 매거진 2월호에 ‘강진’과 ‘청자’가 표지 화보로 나와 강진청자축제 일정을 알게 되었다. 

강진! 이름만 듣고 한 번도 못 가본 지역, 아니 언젠가 한 출판사에서 주최한 남도 답사에서 ‘다산 정약용’이 유배 기간 머물며 집필활동을 하던, ‘다산초당(茶山草堂)’을 방문했던 적이 있다. 

그때는 서울에서 전세 버스를 타고 바로 강진으로 오는 바람에 갔었다는 생각보다 버스를 타고 한 지점에 내렸다는 기억밖에 뚜렷하지가 않다. 이번에는 내가 일정을 짜서 가야겠다, 남도의 그 푸른 도자기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진청자축제’는 1973년 금릉문화제, 1996년 청자문화제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2009년 강진청자축제로 이름을 바꾸어 (강진청자축제, 네이버 통합검색), 이제 국내의 대표적인 지역 축제로 자리 잡았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각종 정보에서 무슨 말을 하든, 가봐야 아는 법이라는 생각으로 강진을 향했다. 

2월 하순이지만, 강진은 생각보다 따뜻했다. 시외버스 터미널이 강진군의 중심지인 듯, 바로 직선으로 중심 상가가 이어져 군내를 구경하기 좋았다.

조금 걷거나, 시선을 들어 보면, 바로 군청과 경찰서와 우체국, 도서관 등의 주요 시설이 금세 눈에 들어온다. 거리에는 민관 각종 단체의 이름으로 이 겨울 축제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방문객을 환영하고 있다.


‘청자’는 강진에서 고려 500년 동안 집단적으로 생산되어 우리나라 보물급 청자의 80%가 강진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발견된 전국의 400여기의 옛 가마터 중에 200여기가 강진에 현존하고 있는 만큼 강진은 청자의 집산지이다. (강진청자축제, 위키백과).

축제가 시작되는 날인 23일, 버스를 타고 축제가 열리는 청자 도요지(陶窯址: 가마터)로 갔다. 축제장은 널찍널찍했고 구성 행사는 총 망라된 듯 다양했다. 개인 도예가들의 작업실과 전시실이 따로 있거나 모여 있기도 하였다. 나는 우선 고려청자박물관, 고려청자디지털박물관, 한국민화뮤지엄 등, 박물관을 중심으로 청자와 각종 미술품을 관람하였다.

정식 개막식과 개막 축하쇼는 2월 25일 토요일 오후 4시와 5시에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도자기를 주제로 한 각종 이벤트, 게임, 그리고 전통놀이 체험 등 남녀노소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농·특산물 판매와 향토음식관 개장 등, 먹거리는 축제의 모든 행사와 밀착되어 배치되었다. 간이 부스, 푸드 트럭, 카페는 물론, 무인 쉼터 천막도 제공되었다. 

바람을 막은 이곳저곳에서 부담 없이 청자의 은은한 색과 향기를 다시 한번 음미할 수 있는 문화와 놀이의 열린 축제였다. 같은 청자라도 박물관의 고려시대 청자는 야무진 고고함이 비장했고, 현역 작가의 인생을 담은 현대의 청자는 살아있는 그 정성과 땀이 느껴져 애틋했다. 매장으로 나온 실용적인 생활용품으로서의 청자들은 종류별로 모두 다 사고 싶은 생각만 들었다. 

그래도 현실은 다 살 수 없으니까, 그 마음을 디지털청자박물관의 환상적인 도자기 불빛 모형으로 마음속에 알록달록이는 꿈으로 품는 느낌에 한동안 빠질 수 있었다. 강진의 청자가 지역을 넘어 한국을 넘어서서 세계의 모든 도자기 애호가들이 서로 주문하고 일단 하나 이상은 간직하는 인기 있는 기본 상품으로 세계에 널리 널리 퍼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하였다. 




신순영

조이시애틀뉴스 서울통신원

고려대 농학박사

soonyoung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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