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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12/13  김정태 기자
권원직 총영사 "한인사회와 소통 중시하겠다"

권원직 신임 시애틀총영사가 11일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지난 4일 시애틀에 부임한 권원직 신임 총영사는 서북미 한인지도자들은 동일한 목표를 갖고 함께 협력하는 파트너라고 강조하고 서로 소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권 총영사는 11일 오전 총영사관에서 한인언론사로는 처음으로 조이시애틀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의 확산세로 제약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현장을 많이 다니고 싶다. 소규모 모임 등 가능한 범위 내에서 다니고 IT분야 종사자 등 한인 2세들과도 자주 만나 교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권 총영사와의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시애틀에는 언제 도착하셨는지.


지난 11월 4일 아시아나항공편으로 도착, 총영사관저로 향하는 길에 시애틀 오로라 애비뉴 상에 설치된 검사소에서 코로나19 테스트를 받았다. 음성 반응이 나왔다는 통보를 받고 7일부터 총영사관에 출근해 근무하고 있다. 코로나19 검사는 권고사항이었지만 직원이나 만나는 분들의 안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았다.


가족도 함께 오셨는지.


일단은 홀로 부임했다. 아내는 이달말경 들어올 예정이고 자녀는 아들 하나, 딸 하나가 있는데 모두 대학생으로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어 함께 오지 못했다. 아들은 대학 3학년생이고 딸은 대학 1학년생이다. 특히 아들은 내년 4월에 입대할 예정이어서 제대 후에나 볼 수 있을 것 같다. 


서울의 코로나19 상황과 시애틀에서 느낀 분위기가 어떻게 다른가.


당초에 생각했던 것 보다 워싱턴주 미국인들이 코로나에 민감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미국인들이 마스크도 잘 쓰지 않고 (코로나19에 대해) 그러려니 하면서 지내는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와서보니 일반인들도 모두 마스크를 쓰고 마트에 갔을때 미국인들이 대화하면서 상당히 거리를 두려하는 모습을 봤다. 나름대로 코로나의 심각성을 잘 이해하고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침을 지키려고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오기 전에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하는 등 위기 의식을 갖고 있는데 미국도 나름대로 위기의식이 있는 것 같다. 워싱턴주도 락다운 하는 것을 보면 미국인들도 상당한 위기의식을 갖고 대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시애틀은 이번이 처음이신지.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콰테말라 방문 후 귀국길에 잠시 시애틀에 들렀을때 미국 업무를 맡고 있는 관계로 잠시 시애틀에 왔었다. 당시에 동포간담회에도 참석했다. 그때 이후에 다시 시애틀에 올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시애틀은 아름다운 곳, 살기 좋은 곳이라고 말하는데 지금은 우기이고 해도 빨리 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상상하는 아름다운 시애틀을 아직은 보지 못했다.


시애틀총영사로 집무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하신 일은.


먼저 직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애틀총영사관은 전 직원이 20명 정도로 작은 공관이기 때문에 업무보고를 받는 것 보다는 직원들을 만나 공관이 가족처럼 한 팀이 되어서 일을 잘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나도 그런 목적하에 공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기본 원칙도 얘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접촉이 쉽지 않은데 한인사회 지도자 상견례 등은 어떻게 추진하고 계신지.


감사하게도 이번주에 한인회 분들이 총영사관을 방문해 서로 인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코로나19로 한인회관을 일일이 방문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총영사관에서 만나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한인회 활동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자리에는 이수잔 시애틀한인회장, 온정숙 타코마한인회장, 김영민 페더럴웨이한인회장 등이 참석하셨다.


한인 지도자들로부터 어떠한 요청이 있었는지. 


한인회의 활동에 대해 물어봤고 이어 공관의 사정을 설명하고 앞으로 영사관과 한인회 간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동일한 목표를 갖고 함께 협력하는 파트너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서로 소통을 잘하자는 요청도 했다. 한인회장님들도 이런 대화의 장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 같아 앞으로 이분들과 많은 대화를 해볼 생각이다.


시애틀 재임기간 중 꼭 추진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미국의 상황과 한인사회 동향을 파악한 후에 좀더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다. 당분간은 다양한 얘기를 듣고 상황을 파악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야할 것 같다.


한미 동맹관계 소원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우리나라 외교에 있어서 한미관계는 중심축이다. 한미관계를 주축으로 중국, 일본 등 주변국 및 전세계 국가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하기 때문에 기회가 되는대로 미국 인사들에게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원을 받을 생각이다. 오해가 있는 부분은 바로 잡고 한미관계에 대한 각계의 조언도 본국 정부에 전할 예정이다.


서북미와 한국 간 관계를 보다 증진시킬 수 있는 구상을 갖고 계신다면.


미국에서 서북미가 지리적으로 한국에서 가장 가깝기 때문에 교역이나 인적, 문화 분야에서 지금보다 더 활발한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바람은 한국기업들도 이지역에 보다 관심을 갖고 진출했으면 좋겠다. 제2의 실리콘밸리로 주목을 받고 있는 시애틀에 한국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총영사관이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몇일전 창발, 한미연합(KAC) 등 한인 단체들이 가진 화상회의에 참석해 인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당분간은 현장방문 등 활동이 제약을 받으실텐데.


기본적으로 현장을 많이 다니고 싶다. 동포사회의 소규모 모임 등 가능한 범위 내에서 다니고 싶다. 시애틀에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한인들이 많은 것 같다. 한인 2세들과도 자주 만나 교류를 하고 싶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자영업 등에 종사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한인들이 팬데믹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인회를 통해서 전해들었다. 총영사관에서 물질적인 도움을 드리지는 못하지만 마음으로라도 위로해드리며 성원하고 싶다. 


부임하시기 전 불거져 나온 시애틀 부영사의 폭행, '인육 발언'에 대해서는. 


총영사관에서 발표문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 총영사관에서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시애틀총영사로 내정된 후 그 일에 대해 처음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직원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한가족처럼 즐겁고 행복한 총영사관 생활이 될 수 있도록 서로 이해하고 같은 목표를 향해 팀웍을 발휘하자고 당부했다. 동료로서 함께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조성되도록 우리가 함께 노력해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사건으로 동포사회가 총영사관에 대해 실망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미래지향적인 생각으로 총영사관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


총영사관 신청사 계획을 발표할 당시 민원인들을 위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개관하고 보니 일반인을 위한 주차공간이 없다는 사실에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신청사 건립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안과 예산문제로 인해 외부 민원인들을 위한 주차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점은 아쉽게 생각한다. 불편하시더라도 이러한 내부 사정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서북미에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면.


한국에서는 시애틀하면 스타벅스 1호점을 떠올리고 경제분야 근무자들은 아마존을 생각하는 것 같다. 시애틀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곳이라 생각된다.  여기에 있는 동안 마운트 레이니어 등 주변의 국립공원들을 방문해보고 싶다. 미국 서부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평소 좋아하는 운동이나 취미활동은.


사실 그런 질문을 받을때 곤혹스럽다. 특별한 취미나 좋아하는 운동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시간나면 주로 산책을 했다. 시애틀에서도 주말에 시간이 나면 하이킹을 가급적 많이 해보고 싶다. 운동은 진짜 못한다. 다만 전임 근무지인 필리핀에서 골프를 시작해서 즐겼지만 한국서는 한번도 골프를 치지 못했다. 이곳은 골프하기 좋은 환경이라 들어서 가급적 즐겨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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