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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10/21  조이시애틀뉴스
“인육 먹고 싶다” 부영사, 증거 인멸 지시도

시애틀 퀸앤에 소재한 시애틀총영사관.


“XX 새끼” “인육을 먹고 싶다”는 폭언 논란에 휩싸인 시애틀총영사관의 모 부영사가 지난해 말 부하 직원에게 공금으로 고급 애플 컴퓨터를 구입하라고 시키고 감사에 대비해 이를 “당신 집에 숨기라”며 ‘증거 인멸’ 지시도 했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고 조선일보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해당 공관 직원이 이와 함께 이 부영사가 공문서를 위조한 정황을 외교부 본부에 신고했지만 제대로 후속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고한 직원은 공관 고위직에게서 ‘그만둘 생각 없느냐’는 취지의 말을 들으며 ‘공익 제보자’로서 보호받기보다는 오히려 배척당했다고 국민권익위원회에 문제 제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이다.


조선일보가 입수한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의 서면·구술 자료에 따르면, 문제의 부영사는 지난해 시애틀영사관 행정직원에게 “명품을 리뷰하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려고 하니 영상 편집용 애플 컴퓨터를 구입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나중에 감사가 실시되면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네 집에 숨겨두라”고도 했다. 하지만 행정직원이 이를 꺼려하고, 다른 일로 문제가 될 것 같은 상황이 되자 컴퓨터 구입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영사는 시애틀총영사관의 가구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현지 업체에 허위 견적서를 만들어달라고 하는 수법으로 부당 이익을 챙기려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해당 가구업체는 부영사의 ‘갑질’과 부당 요구에 그의 비위 행위를 외교부 본부에 신고했지만, 이와 관련해서도 관련 서류를 검증하지도 않는 등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외교부 감찰 담당관은 이와 관련, “행정 업무 편의 차원에서 그렇게 한 것으로 봤다”고 했다. 고가의 공관 물품을 허위 견적서를 만들어 구입하려 했는데도 이를 행정 편의로 이해했다는 것이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제출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단 (조선일보)


이에 대해 외교부는 문제의 부영사에게 ‘장관 명의 경고’라는 솜방망이 징계만 했다는 것이다.


이런 부영사의 비리를 신고한 총영사관 행정직원은 “외교부가 해당 부영사에 대해 제대로 징계하지 않고 사건을 덮고 가려는 모습만 보였다”면서 “외교부의 자체 감사는 부실했고 축소·은폐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와 관련, 시애틀 한인사회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 정작 시애틀총영사관은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조이시애틀의 입장 발표 요청에 대해 "이번 건은 총영사관에서 확인하거나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외교부 본부에 문의할 사안으로 보이니 양해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내달 본국으로 귀임할 것으로 알려진 이형종 총영사는 현재 출타 중이라고 영사관 관계자들이 말했다. 외교부는 추계 공관장 인사에서 권원직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정책관을 시애틀총영사에 내정했으나 아직 정식 발령이 나지 않은 상태다.


최근 시애틀총영사관이 연거푸 행정직원 모집 공고를 내고 있어 이번 사태와 관련해 행정직원들이 잇따라 사표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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