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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7/05  조이시애틀뉴스
[오피니언] 제국의 상념 ...심갑섭

미국은 21세기 지구촌의 명실상부한 제국이다. 미국은 건국 초기부터 로마를 롤 모델로 그 기초를 세웠다. 로마 제국은 법과 정치, 문화에 있어서 지금까지도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대제국이었다.


나에게 미국은 제 2의 고향이다. 나는 미국이 더 나은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미국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선택한 이후로 제국의 길을 노골적으로 포기한 것 같다. 로마제국은 다른 나라들을 정복하면서 동시에 주변의 민족과 종교와 문화를 포용하는 정책을 시행하며 제국의 틀을 세웠다. 그러나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국교로 정한 콘스탄틴 황제 이후부터는 다양성과 관용을 잃어갔다. 기독교의 입장에서 볼 때는 종교적 승리였지만 제국의 입장에서 보면 로마는 그 가치를 상실하기 시작한 것이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말이 있다. 절대 권력만 절대 멸망하는 것은 아니다.종교도 문화도 마찬가지다.이것은 중세 천년의 시대가 인권과 문화에 있어서도 암흑시대라고 불리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미국은 과거 로마의 장점만이 아니고 단점까지도 닮아가고 있다고 본다.


지금 미국의 지도자는 ‘백인 우월주의’와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양극단적인 대립으로 여론을 몰아가고 있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왜곡할 뿐 아니라 갈등의 수위를 높이고 사회를 혼란시키는 위험한 일이다. 이와같은 미국의 현재 인권상황을 보면 홍콩과 주변 나라들을 괴롭히는 중국 공산당을 나무랄 처지가 아닌 것이다.


이는 오늘날의 일부 기독교가 반공과 보수를 내세우며 극단적인 우파의 경향을 보이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고 본다. 또한 일본의 우파세력이 저지르는 혐한도 그 중 하나라고 본다. 극우가 득세하면 극좌 또한 득세 할 것이다.


나는 트럼프의 주장처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지금까지 트럼프의 행보를 보면 그와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결국 장기적으로는 그로인한 손해를 미국민이 떠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미국은 4개월 후인 11월 대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의 실패를 되돌릴 만한 지도자가 부재한 것도 문제이다. 국민이 정치인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는 말은 다시 말해서 정치인이 국민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는 말인 셈이다. 그러니 정치인의 수준이 낮다면 시민의식을 높이는 수 밖에 없다. 그래야만 성숙한 정치를 기대할 수 있다. 이제 미국은 ‘힘만 가진 제국주의’로 남을 것인지, ‘힘을 지닌 제국’의 풍모를 갖출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것이 11월 대선을 준비하는 미국인의 고민이 되어야 할 것이다.


<사망신고서>


2020년 5월 25일, 월요일 저녁 8시 20분경

한 사내가 수갑이 뒤로 채워진 채

미니애폴리스 길바닥에 엎어져 있었다


“숨을 쉴 수가 없어, 부탁이야.”

-경찰: 원하는 게 뭐야.

“숨을 쉴 수가 없어

제발 무릎으로 내 목을 누르지마

부탁하는데...

숨을 쉴 수 가 없어.”

-경찰: 그럼 일어나서 차 안으로 들어가.

“그럴게.”

-경찰: 일어나서 차 안으로 들어가라고.

“움직일 수가 없잖아.”


그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지만

경찰은 체중을 실은 무릎으로

고집스럽게 그의 목을 짓누르고 있었다

46세의 키가 크고 건장한 중년의 사내는

힘없이 절규하며 헐떡이다가

“마마”

“마마 … “

이승에서의 마지막 말을 남기고

마침내 희망을 내던졌다

저녁 8시 25분

사내는 말이 끊겼고 의식을 잃었다

세상 엄마들의 가슴은

그 순간 무너져 내렸다


그로부터 2분 후인 저녁 8시27분

엠블란스가 도착했는데도 경찰관 데릭은

살인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저녁 8시32분, 소방차가 도착했고

병원에 도착하기 전인

밤 9시25분

조지 플리오디(George Floyd)의 사망이 전해졌다.


네 명의 무장경찰들이

비무장 시민 한 사람의 목숨을 짓누른

8분 46초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우주는 운행을 멈췄고

마틴 루터 킹의 "꿈"을 향한 외침은

허공을 헤매다가 사라졌다

사슴을 뒤쫓던 굶주린 사자조차도

너무 놀라서 주저 앉았고

자유의 여신상은 고개를 떨궜다


정치와 집단의 이익에 눈이 먼 자들은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면서

대중을 혼란의 웅덩이로 밀어넣으려고 했다

폭도들은 건물을 파괴하고 상점을 약탈함으로서

평화적인 시위자들을 실망시켰다

한 사람의 인권을 무시하면

침묵하는 자의 인권도 무시당한다

우리가 일어나서 외쳐야 할 함성은

한 시민의 짓밟힌 인권과 정의를 세우는 일이다

한 사람이 숨을 쉬어야 만

비로소 우리 모두의 숨통이 트일것이다.


- What do you want?

“I can't breathe, please, the knee in my neck…

 I can't breathe.”

- Well,get up,get in the car,man.

“I will.”

- Get up,get in the car.

“I can't move.”

- I've been…

“”

- Get up,get in the car.

“Mama”

- Get up,get in the…

“Mama,I can't…”

 

 

 

심갑섭
시인

서북미문인협회장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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