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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3/08  조이시애틀뉴스
[오피니언] '어서, 속히! 지나가거라!'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두려움 바이러스, 이기심 바이러스, 불신의 바이러스로 세계로 전염되고 있습니다. 경제를 마비시키고 정치는 우왕좌왕, 입국, 항공기 문제 등 국가 간에 생기는 문제들까지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텅빈 거리, 경제적 타격에 이어, 학교에 가서 있어야 할 자녀들이 집에 있게 되니 부모들의 일상 생활이 발목 잡힙니다. 중국의 우한, 한국의 대구, 미국의 시애틀... 시애틀에 사는 우리는 두렵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유령 도시가 된 우한과 대구를 유튜브로 보며 실감했는데, 시애를이 유령도시가 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곳곳에서 안부를 물어 오는데 실감나지 않습니다.


주지사의 재난에 대한 비상사태 선포는 긴장하게 했지만 주 보건국에서 생필품을 사재기 하라는 발표는 어이 없게 했습니다. 작은 나라 한국은 사재기를 막고자 최선을 다 합니다. 서울의 어느 약사는 약국 앞에 길게 줄을 선 사람들에게 하루 종일  마스크 2장 씩 파는 것이 국가적 재난의 시기에 사재기를 막는 자신의 사명이라고 말합니다.


프랑스 노벨 문학상 작가인 알베르 까뮈의 '페스트'를 생각나게 하는 날입니다. 북 아프리카 알제리의 도시 오랑에 쥐들이 떼지어 죽고, 흑사병(페스트)으로 도시는 패쇄 되고 시민들이 죽음과 싸우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페스트에 걸린 사람과 저들을 지켜 보는 시민들이 색깔은 다르지만 무게가 같은 고통을 당하는 시간의 연속입니다.


손을 쓸 수도 없이 숙명처럼 죽음을 기다리는 대부분의 시민들, 자신의 목숨을 걸고 봉사 활동에 참여 하는 용기 있는 사람들과 기회를 틈타 밀수로 돈을 벌고, 페스트가 사라지는 것을 원치 않는 범죄자 등 등의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날마다 환자를 치료하고 사망자 명부를 적는, 책임을 다하는 의사 리외는 끝까지 성실함으로 흑사병와 싸우고 , 이방인이었지만 자신의 행복을 위해 애인이 있는 파리로 떠나기 보다 보건대의 앞장 서는 기자 랑베르는 결국 페트트로 죽고, 하나님의 뜻이다. 회개해야 한다고 외치던 신부 파늘루는 페스트가 길어지자 자원봉사자로 현실 속에서 페스트와 싸우다 결국 신념대로 의사의 치료를 거부한체 죽음을 맞았습니다.


오랑의 시민들이 자신들의 종교 보다 미신과 괴담에 끌려 다니는 현상은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나타날 것이라는 걱정이 생깁니다. 교회 예배는 텅 비는데, 코스코와 마트는 인파가 몰려 난리가 나는 등.


수 개월이 지난 후, 페스트는 시들고 도시는 폐쇄에서 해제되어 그리웠던 연인들과 가족들이 만나 환호와 축제가 벌어지지만 주인공 리오는 알고 있었습니다. 페스트 균은 죽거나 사라진 것이 아니고 우리 옆에 숨어 있다가 어느 행복한 도시를 찾아가 인간들에게 고통과 교훈을 남겨 줄 것이라는 것.

 

코로나는 날이 따뜻해져도 사라지지지 않을 것이라는데 이 난리는 언제나 끝날 것인가?


'이 또한 지나가리라!' 유대 경전 주석에 있는 말입니다. 다윗 왕이 전쟁에 승리하여 교만할 때와 패하여 절망할 때 자신을 깨닫게 할 수 있도록 반지를 만들어 글을 새겨 넣어 달라고 세공사에게 부탁했지만 도무지 찾지 못한 세공사는 솔로몬 왕자를 찾았고, 지혜자 솔로몬이 한 말입니다. 


시간이 지나가면서 곳 곳에서 뜻밖의 소식을 의료진 등이 발표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가 두려워 할 필요가 없는 이길 수 있는 바이러스다.'
'치사율이 일반 독감보다 낮다.'
'일반 독감과 코로나가 다른 것은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코로나 감염자들의 80 퍼센트가 미열과 감기 증상이 있고, 자신이 코로나에 걸린 것도 인식하지 못한체 낫는다.'
'일반 독감은 어린이들까지 사망자들이 있지만 코로나는 어린이는 거의 걸리지 않고,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들이 폐렴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다.'


만약 노인 대신 어린이들이 주로 사망하는 독감이라면, 무서운 재앙일 것입니다.


학교가 문을 닫자 학교에서 아침과 점심을 먹는 가난한 어린이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일을 나가야 하는 부모들이 큰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집에서 컴퓨터와 핸드폰을 보고, 운동도 못하고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저항력이 약해지니 오히려 열이 나고 기침을 하여 문화원 수업에 나오지 못하는 현상을 봅니다.


3월 한 달 동안 문화원 문을 닫아야 하나? 망설였습니다. 특히 토요 한국문화 학교는 하루 종일 수업이 있는데, 한글반 보다 함께 먹는 점심 시간, 합창시간, 무용시간에 더 감염되기 쉽지 않나?  당장 문을 닫아야 한다는 다짐을 합니다.


그러나 단원들이 학교도 못가고 집에서 뭘하나?  저항력을 키워 주는 무용과 건강한 식사, 책임감과 자신감을 키워 주는 한글과 합창반, 가야금과 장고는 꾸준히 연습해야 온 몸에 피가 돌고 뇌를 운동 시킬텐데...


'한 사람이라도 문화원에 나오면 우리는 수업을 합니다!'
'단원들이 다니는 모든 학교가 문을 닫으면, 주중에 특별 수업을 하겠습니다.'
'열이 있거나 기침을 하는 단원은 집에서 쉬면서  빠른 건강 회복을 위해 집에서 무용을 하도록 도와 주세요!'


'교회 나오세요!'
' 이 때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시애틀과 세계를 위해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우주 만물을 지으시고 죽기까지 세상을 사랑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이 우리를 향하신 뜻이 무엇인지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자주 자주 손을 씻으시고, 노인분들은 마스크를 쓰세요. 마스크가 없으시면 교회에서 준비 하겠습니다.'
'악수는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전도서 12장 1절, 역시 솔로몬이 한 말입니다.


'어서, 속히! 지나가거라!'

 

 

▲최지연 (샛별한국문화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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