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밤 레이크우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다 강도가 휘두른 칼에 숨진 한인 업주 최인자(59) 씨를 애도하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아들이 늦은 저녁식사를 사러 잠깐 나간 사이에 참변을 당한 최씨는 바로 마디간 육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최씨 가족이 루이스-맥코드 연합기지 입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맥코드 마트는 지역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최씨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충격을 받은 동네 주민들이 꽃이나 풍선, 촛불을 가져와 애도했다.
최씨의 아들 엘리아 최 씨는 "이 일이 빨리 해결되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사고 당일 최씨가 야식을 사러 잠깐 가게를 비운 사이에 어머니가 참변을 당했다.
아들 최씨는 어머니와 함께 먹을 저녁식사를 사러 나갔다며 "식당에서 기다리며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대화도 했다. 투고음식을 받아서 가게로 돌아오기 수분전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최씨가 피살당한 사건 이후 주민들이 속속 편의점에 찾아와 경의를 표하고 있다. 고객인 앤소니 톰슨은 "정말 놀랐다"면서 "여기서는 이런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세상에서 둘도 없이 좋은 사람들이었다"면서 애도했다.
역시 고객인 루스 류피나는 "가슴이 너무 아프다. 마치 우리 가족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을 것 같다. 이렇게 허망하게 숨지다니 너무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고객 티포니 폰더는 "매년 연말에는 그녀에게 선물을 줬고 최씨는 나에게 요리도 해줬다. 내가 필요할때마다 그녀가 도와줬다"면서 "그렇게 할 필요가 없는데도 늘 요청하면 서슴없이 도와줬다"며 안타까워 했다.
맥코드 마트의 고객들은 늘 다정하게 대해준 최씨를 엄마라고 불렀다고 주민들은 말했다.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는 레이크우드 경찰은 범인의 소재를 알고 있는 주민은 911이나 범죄예방단(Crime Stoppers)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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