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호한인회(회장 박영준)는 지난 31일 보이지 세인트 알폰서스 병원 맥클리어리강당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위한 대규모 위문행사를 개최했다.
베테란스 데이를 앞두고 매년 이같은 이벤트를 개최해온 아이다호한인회의 이날 위문행사에 1백여명의 참전용사들이 노구를 이끌고 가족과 함께 참석, 젊은시절 목숨을 걸고 싸운 이들의 희생에 감사하는 한인들의 환영을 받았다.
주정부를 대표해 행사에 참석한 데이빗 브라우수웰 보훈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국과 오랜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참전한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고 시애틀영사관의 이수원 영사도 "모르는 나라에 와서 목숨을 바쳐 싸워준 여려분들에게 한국정부를 대신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아이다호한인회의 초청으로 보이지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탈북 청소년 정혁 군과 안효남 군의 간증시간에는 참석자들이 숨죽여 북한을 탈출해 미국으로 유학을 오기까지 힘들었던 과정에 대한 얘기에 귀를 기울였다.
안군은 북한에서 배웠다며 뛰어난 솜씨로 '휘파람' 등 북한 음악을 선사했고 탈북학생 허명화양이 안군의 아코디언 연주에 맞춰 '테네시 월츠'를 불러 참전용사들을 위로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미리 나눠준 악보를 보며 '아리랑'을 합창했다.
현지 한인 여성 4명으로 구성된 무용단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나와 소고춤을 공연했고 참석자들은 한인회에서 정성껏 마련한 뷔페식사를 하며 자신들을 위로하는 자리를 마련한 한국인들의 따뜻한 감사의 마음에 감동하는 모습이었다.
세인트 알폰서스 병원의 원목인 전형원 아이다호한인회 이사장은 기타 연주와 함께 흥겨운 미국 포크송들을 불러 노병들을 즐겁게 해줬고 미국인 노인들로 구성된 '프라임 타임 스윙어스'도 연주와 노래로 분위기를 띄웠다. 박서경 미주한인회총연 서북미연합회장도 스윙어스 맴버로 노래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이수원 영사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국전 참전용사들 가운데 아직 한국정부가 수여하는 '평화의 사도' 메달을 받지 못한 3명에게 메달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