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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01/27  조이시애틀뉴스
[서울통신] 낚은 물고기 바로 구어 먹는 '산천어 축제'

 

올해 한파주의보가 내렸다. 제주항공에 승객들이 발이 묶이고 거리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줄어 들었다. 그 틈을 타서 택배나 배달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빨라졌지만 그분들이 너무 춥지 않기를 마음 졸인다.


추위소식이 전해지면서 떠오른 뉴스 중에서 CNN에서 세계 7대 겨울 볼거리 (2011년, 인터넷판, 7 wonders of winter)로 선정하여 화제가 된 강원도 화천의 산천어 축제가 있다. 얼음을 깨서 낚시를 하고 잡은 고기를 잡아 즉시 구어 먹는다.


아. 저 동네는 저렇게 겨울을 즐기는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외국사람들의 눈에는 그것이 무척 신기하게 보였나 보다. 축제는 점점 커지고 자리를 잡아서 지금은 10년 연속 백만명을 넘는 국내외 방문객이 겨울 화천을 찾게 되었고 나도 슬그머니 궁금해서 한나절 방문하여 축제를 맛보았다.


서울에서 춘천을 거쳐 화천터미널에 이르니 역시 공기가 신선하다. 방향을 물어보니 길가던 주민들이 친절하게 축제 장소를 안내해준다. 화천을 가본 것은 처음이지만 한적한 산골마을 한 가운데 이제는 관광객이 편리하고 신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모든 설비와 안내와 인적 배치가 되어 있어서 정말 편하게 축제 안으로 금세 들어갈 수 있었다.


축제의 많은 이벤트 중에서 나는 실내 얼음조각 광장을 구경하고 얼음낚시를 하였다. 둘 다 유료입장이었는데 표를 끊으니 축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과 농산물교환권으로 입장권 금액의 일부를 돌려주었다. 돈을 내는 이용자에 대한 답례로 손님을 맞는 지역민의 마음이 느껴졌다.



모든 판매나 진행에는 지역주민인 듯한 20대에서 60대의 연령층이 골고루 수고하고 계셨는데 모두 지역에 대하여 친절하고 배려심이 깊어서 축제를 더욱 따뜻하게 빛내 주었다.


산천어 얼음낚시를 하기 위해서는 얼음 위에서 구멍을 파서 플라스틱 낚시 대에 낚시 줄을 사용하여 고기를 낚아 올린다. 낚시 줄에 생선모양의 미끼가 있어 고기를 낚을 수 있는데 1인당 3마리 이상 잡지 못하게 규제한다. 출구를 지날 때 3마리 이상을 잡은 사람은 나머지 고기를 돌려줘야 한다.


반면 나같이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사람들은 많이 잡아 돌려받은 고기를 3마리까지 공짜로 받을 수가 있다. 이 역시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배려하는 주민들의 마음 씀씀이가 느껴지는 현명한 진행이 아닐 수 없었다.


이렇게 얻은 산천어는 화천군 임업후계자 분들의 도움으로 바로 낚시터 앞에서 호일로 싸서 구어서 먹을 수 있다. 장작을 태워서 구이통에서 15분간 굽는데 기술적으로 최적화 된 듯 잘 구어서 맛있고 즉시 구운 생선을 그 자리에서 먹으니 정말 신나는 축제가 아닐 수 없었다.


모든 사람들의 아련한 추억이었던 강원도의 산골마을의 환상이 일반사람들에게 실제로 나뉘어 지는 과정을 보면서 앞으로 강원도에 소박하면서도 강인한 힘이 무리 없이 전진하게 될 것을 미리 보는 것 같다.

 

나만 아는 강원도의 매력을 점점 모든 사람이 알아 가는 것이 좋으면서도 아깝긴 하지만 이제 강원도 한류는 스위스 이상으로 사람들의 마음 속에 멀리 오랫동안 꽃을 피워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사/사진=신순영 조이시애틀뉴스 서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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