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택공항의 만성적인 정비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우스 시애틀 칼리지(SSC)가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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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courtesy CAS |
SSC는 최근 ‘지상 지원 장비(Ground Support Equipment, GSE) 정비 자격증 과정’ 을 개설하고 첫 수강생 9명이 올 가을 학기 말 졸업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은 미국 내 최초로 공개적으로 운영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공항에서 항공기 운항을 지원하는 각종 특수 장비의 유지·보수를 담당할 기술자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시택공항 활주로 주변에는 수하물을 싣는 컨베이어 트럭, 항공기 급유 차량, 장비 운반 차량 등 다양한 특수 장비가 끊임없이 움직인다. 그러나 이 장비들을 정비할 전문 인력이 부족해 공항 운영에 차질이 발생해왔다.
SSC 기술교육학부 학장 페르디난드 오르비노는 “공항 현장에서 ‘날개 아래(below the wing)’의 기계들을 다룰 수 있는 기술자는 큰 수요가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안정적인 고임금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업계 인력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 수업은 디젤 엔진 분해·조립, 전기 회로 진단, 전문 공구 사용법 등을 포함하며, 실제 기증받은 디젤 엔진을 활용한 실습 위주로 진행된다. 특히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이 많아, 기술 전문 용어를 쉽게 풀어 설명하는 보조 교사가 함께 참여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공항 비영리단체 포트 잡스(Port Jobs) 가 연계되어 있어, 시택공항에서 이미 근무 중인 직원이나 이민자·난민 출신 지원자들도 다수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의 모국어는 스페인어, 아랍어, 암하라어, 마셜어, 피지어 등 다양하다.
교육 과정은 총 48학점으로 3학기(academic quarters)에 걸쳐 진행된다. 수료자는 시간당 약 30달러의 초봉을 받는 공항 정비사로 취업할 수 있으며, 자동차·대중교통 정비 등 다른 산업으로 진출할 기회도 열린다.
이 과정은 시애틀항만청, 알래스카항공, 포트 잡스 등과 협력해 만들어졌다. 파트너 기관은 엔진과 장비를 제공하고, 학생들에게 현장 견학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시택공항 내 ‘브리지(Bridge) 클래스’를 통해 직원들이 사전 체험 수업을 듣고, 최대 1,000달러의 장학금을 지원받아 정식 등록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한편, 프로그램 관계자들은 첫 학기 수강생 전원이 남성인 점을 지적하며 성별 다양성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르비노 학장은 “기술 직종은 남성의 영역이라는 고정관념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앞으로 여성 학생 유입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수료 후 공항 정비사로 바로 취업하거나, SSC의 준학사 학위 과정 및 4년제 대학으로 진학해 항공·기계·전기 분야의 전문 교육을 이어갈 수도 있다.
마크 머피 지도교수는 “현재 기술자 부족 상황을 고려하면, 졸업생들이 얼마나 빨리 일자리를 얻을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높은 취업 가능성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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