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보다 많은 워싱턴주 주택 소유자들이 재산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최근 주법이 개정된 후 그동안 고령의 주택 소유자와 장애인에게 제공됐던 재산세 감면 프로그램이 이제 고소득층에게까지 확대돼 더 많은 워싱턴 주민들이 혜택을 받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킹 카운티에서는 재산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소득 상한선이 작년보다 44% 높아져 최대 84,000달러의 소득이 있는 주택 소유자도 이제는 감면 대상이 된다.
재산세 감면을 원하는 신청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사실은 워싱턴 주민들이 느끼고 있는 재정적 압박을 반증한다.
식료품에서 보험에 이르기까지 일상 생활에 필요한 모든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미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 가운데 하나인 시애틀에 주택을 갖고 있는 재정적으로 안정된 사람들조차도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보다 많은 시니어 주택 소유자들이 재산세 면제 확대를 받도록 로비 중인 비영리단체인 미국은퇴자협회(AARP) 워싱턴의 크리스티나 클렘 대변인은 “사람들은 비용을 낮추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렘 대변인은 "모기지를 다 갚았다고 해도 재산세를 감당할 수 없다면 문제가 된다"며 재산세 감면 혜택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워싱턴주 전역의 카운티는 오랫동안 신청 시 61세 이상이거나 장애로 인해 일할 수 없는 저소득 주택 소유자에게 재산세 할인 혜택을 제공해 왔다. 이 프로그램은 주택 소유자에게 특정 부과금을 면제한다.
최근 몇 년 동안 가파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저소득층의 정의가 바뀌었다. 주정부는 2020년에 4만 달러의 재산세 감면 소득 상한선에서 카운티별 다양한 소득 수준을 책정하도록 전환했다.
이에 따라 킹 카운티와 같이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지역의 주택 소유자는 주정부 기준보다 훨씬 더 높은 소득이 있어도 세금 감면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킹 카운티 당국은 올들어 현재까지 거의 6,600건의 재산세 면제 신청서를 접수, 지난해 전체 보다 많은 신청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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