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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10/29  조이시애틀뉴스

'죽어라'...남친에 자살 부추긴 한국 유학생 기소

NBC뉴스 화면 캡처


보스턴칼리지로 유학온 한국 여성이 같은 대학에 다니는 남자친구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부추긴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NBC뉴스 보도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서퍽카운티 검찰은 28일 대배심이 과실치사 혐의로 유인영(21) 씨를 정식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유씨는 생물학을 전공하는 필리핀계 알렉산더 우르투라(22)와 일년반 가량 사귀는 동안 신체적, 언어적, 심리적 학대를 가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유씨는 우르투라와 무려 4만7천여건의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죽어버려(go die)' 등 자살을 부추기는 문자를 빈번하게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우르투라는 지난 5월 20일 대학 졸업식을 불과 수 시간 앞두고 보스턴의 한 주차가라지 건물 꼭대기에서 투신 자살했다. 유씨는 우르투라가 투신할 당시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레이철 롤린스 검사는 "메시지 내용을 보면 유씨는 자신이 우트루라를 정신적으로 완전히 조종하고 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를 위협하고 죽음을 강요했다"면서 유씨의 심리적 압박이 우르투라의 극단적 선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유씨가 우르투라에게 수백차례에 걸쳐 자살하라고 지시하고 셀폰 추적을 통해 주차 가라지로 가서 자살하라고 유도했다고 언급한 롤린스 검사는 "유씨는 우르투라의 위치를 알고 그가 투신할 당시에 주차건물 꼭대기에 있었다"고 말했다.


보스턴칼리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던 유씨는 지난 8월 자퇴한 후 현재는 한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롤린스 검사는 유씨가 스스로 미국에 돌아오길 원하지만 자발적으로 오지 않을 경우, 한국에 유씨의 송환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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