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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07/17  조이시애틀뉴스
'환상적인' 샌환 아일랜드
172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구성된 아기자기한 해상공원.

로치 하버의 '호텔 드 해로' (Photo: Wikipedia)


워싱턴주 주민들이 아끼고 사랑하고 아름다운 관광지인 샌환 아일랜드에 많은 피서객들이 몰리고 있다. 


자동차와 페리로 2~3시간 거리에 있는 샌환군도는 오카섬, 로페즈섬, 샌환섬 등 172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구성된 아기자기한 해상공원이다. 


시애틀에서 페리를 타고 40분 정도면 섬에 도착한다. 이번 여름에 처음으로 방문한 섬은 샌환 아일랜드. 그 많은 섬들 중에 두번째로 큰 샌환 아일랜드는 프라이데이 하버와 로치 하버 등 두 곳에 타운이 형성돼 있다.


여름이 시작한 후 로치 하버를 두번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6월 중순에는 가족과 함께 그리고 7월초에는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친구 가족과 함께 다시 한번 찾아갔다.


처음 페리를 타고 프라이데이 하버에 도착하니 작은 부티크 상점, 식당, 선물가게 등이 들어선 그림같은 길이 인상적이었다. 거리가 북적거렸지만 사람들이 편안하고 여유있게 걷고 있었다.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휴양지인 이곳은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고 사람들도 그리 많지 않았다.


자동차로 프라이데이 하버에서 반대편 끝자락의 로치 하버까지 15분만에 도착했다. 로치 하버 리조트에 들어서니 아름답고 거대한 마리나가 눈에 들어왔다.


커다란 요트들이 도크에 줄지어 있었고 바로 뒤편에 자리잡은 호텔은 작지만 1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콜로니얼풍의 멋진 건물이였다.


이 섬에서는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다. 가족과 함께 매일 섬 구석구석에 있는 트레일을 찾아 등산을 즐기고 정상에 오르면 섬 전체를 둘러싼 바다, 근처의 다른 섬들, 멀리 캐나다 그리고 워싱턴주 캐스케이드 산맥의 아름다운 경치가 한 눈에 들어온다.


원래 영국과 미국이 소유권을 둘러싸고 전쟁을 벌인 적이 있는 이 섬에는 잉그리시 캠프와 아메리칸 캠프가 있다. 아름답고 아담한 콜로니얼풍의 캠프다.



거리에서 내 눈길을 끈것은 가끔씩 지나가는 작은 장난감같은 오픈카였다. 빨간색 차 안의 붉은 핼맷을 쓴 사람 남녀가 미소를 지으며 지나친다.


바로 스쿠트 쿱으로 샌환섬에 있는 수지스 모페드(Suzie’s Mopeds)라는 렌탈회사에서 빌려주는 독특한 자동차이다. 이 회사에서는 작은 오토바이와 자전거도 시간당 빌려준다.


샌환 아일랜드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것이 바로 유명한 고래관광이다. 퓨젯 사운드는 전세계에서 범고래(Orca)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지역이다.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면 몇 시간 동안 고래를 가까이서 구경할 수 있다.


카약을 타는 재미도 쏠쏠하다. 처음에 갔을때는 3시간 카약 투어를 했지만 운이 좋게 고래와 마주쳐서 멀리서 고래 가족을 구경할 수 있었다. 카약으로 고래를 쫓아가려 했지만 고래가 반대방향으로 향하는 바람에 더이상 가까이 갈 수는 없었다.


로치 하버 리조트에는 식당이 3곳 있다. 그 중 한 곳은 야외 데크에서 아름다운 마리나 경관을 마주하며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식당이다. 맛있게 먹었던 음식은 던지니스게 마카로니 & 치즈로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때 먹어보고 못해 아쉬워 두번째 올때는 꼭 주문하겠다고 벼르던 음식이다.


로치 하버는 리조트에서 나오면 음식점을 찾기 힘들지만 타운의 규모가 더 큰 프라이데이 하버에 가면 주변에 맛집들이 많다.



인터넷을 통해 열심히 찾아서 간 식당의 이름은 '코호(Coho)'. 번화가 중심에서는 약각 떨어져 있는 이 식당은 테이블이 9개에 불과한 작지만 아늑한 분위기의 음식점으로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다.


가족이 주문한 음식 4가지 모두 너무 특이하고 맛있었다. 추천할만한 음식은 부드러운 닭고기 요리와 '시어드 코드(Seared Cod)'로 입안에서 느낄 수 있었던 재료의 신선함이 인상적이였다.


매일 해질무렵의 진풍경으로는 리조트 직원들의 국기하강식이다. 로치 하버, 워싱턴주 그리고 미국, 캐나다, 영국의 국기 등 모두 5개의 깃발이 각 나라의 국가와 함께 웅장한 대포 소리를 울리며 내려지는 모습은 바다의 일몰 장면과 함께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로치 하버 중심지 거리는 독립기념일에는 동네 주민들과 함께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북적거린다.


인파가 넘쳐 도크가 물밑으로 잠기는 사고(?)도 일어난다. 하루 종일 도넛 먹기 대회, 통나무 굴리기, 작은 배(dinghy) 경주 등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진다.



두 사람이 물 위에 떠있는 통나무에 올라서서 누가 오래 버티나를 시합하는 통나무 굴리기는 참가자들이 중심을 잃고 허우적거리며 통나무에서 떨어지는 모습이 재미있다.


작은 배 경주는 팀으로 구명보트에 타서 노를 젓는 사람은 안대를 쓰고 다른 사람은 노젓는 방향을 안내, 서로 충돌하며 노를 저어 앞으로 나가는 게임으로 가장 많은 구경꾼이 몰리는 인기 이벤트 가운데 하나다.


한 달에 두번, 일주일 반을 보낸 로치 하버는 두번째 방문해서도 지루하지 않았던 섬으로 이제는 워싱턴주 안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관광지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기사/사진 = 레이철 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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