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집값 상승세가 다시 빨라지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실질적인 주택가치는 1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P 코탈리티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7월 전국 단독주택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1.9% 올라 6월의 1.6%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같은 달 물가상승률 3.4%와 비교하면 약 1.5%포인트 낮아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집값은 오히려 떨어졌다.
지역별 양극화도 뚜렷했다. 시카고가 6.9% 올라 5개월 연속 전국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뉴욕 5.8%, 클리블랜드 4.2%가 뒤를 이었다. 반면 서부지역은 약세가 이어져 시애틀이 1.6% 하락했고 라스베이거스(-1.3%), 덴버(-1.1%)도 집값이 1년 전보다 떨어졌다. 동부 주택시장이 상대적으로 강하고 서부가 부진한 '동서 격차'가 지속되고 있다.
주택 거래도 둔화하고 있다. 8월 기존주택 판매는 연율 398만채로 전월보다 2%,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같은 달 기존주택 중간가격은 42만9,100달러로 1.6% 상승하는 데 그쳤다.
향후 시장의 최대 변수는 다시 7%대로 올라선 모기지 금리다. 9월 24일 기준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7.03%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금융비용이 가을까지 이어질 경우 봄 이후 나타난 집값 상승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기사제휴=미주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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