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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1/04  조이시애틀뉴스
브루스 해럴 시애틀 시장 재임될 듯

시애틀 시장 선거에서 현직인 브루스 해럴 시장이 초반 개표에서 케이티 윌슨 후보를 7% 가량 앞서고 있어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루스 해럴 시애틀 시장
선거주무부서인 주 총무장관실이 4일 밤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해럴 시장은 62,086표(53.3%), 윌슨 후보는 53,767표(46.2%), 기타 기명 후보는 580표(0.5%)를 얻었다.

그러나 시애틀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늦게 집계되는 우편투표가 진보 성향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어, 남은 개표 결과에 따라 윌슨 후보가 막판 뒤집기를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전체 투표용지의 절반가량만 개표가 완료된 상태다.

이번 선거는 지난 10여 년간 가장 박빙의 시장 선거로 평가된다. 정치 경륜과 행정 경험을 앞세운 해럴 시장과 진보 성향의 시민운동가이자 교통권리연합 창립자인 케이티 윌슨 후보 간의 대결은 시애틀의 미래 방향을 가르는 ‘리더십 선택’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럴 시장은 “불안한 시대에 안정적 리더십”을 내세우며, 경찰 인력 충원, 노숙자 캠프 정비, 도심 활성화 등을 주요 성과로 강조했다. 반면 윌슨 후보는 대기업과 고소득층에 대한 세금 부과를 통한 서민 주거 안정 및 사회주택 확대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협치형 시정”을 주장했다.

지난 2025년 초까지만 해도 해럴 시장은 기업계, 노동계, 민주당 주요 인사 등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으며 재선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윌슨 후보는 해럴 시장이 고소득 기업세 신설안에 반대한 점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시민의 삶과 동떨어진 기득권 시장”이라는 프레임을 강화했다.

이 같은 전략은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어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윌슨 후보가 10%포인트 차이로 해럴 시장을 앞서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후 본선에서도 젊은 세대와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결집이 이어지며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최종 결과는 이번 주말 또는 다음 주 초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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