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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12/31  조이시애틀뉴스

[신년시] 새해, 만든 꽃을 보며 ...김미선

피부는 직조된 실입니다
엇갈리게 기워 세포를 창조합니다
핵도 미토콘드리아도 없습니다

이상하다고요?
그 안에 담긴 형상은 다 자연이 출신지입니다
색과 소리, 그리고 생김새도 모두 그곳에서 스크랩했습니다

이 꽃이 어떤 실험실에서 무엇을 증명했는지 몰라도, 
그 안의 조화로움은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왔던 것입니다

자연이 주는 선물은 끝이 없지요
그 씨앗은 다른 발명품을 품고 있습니다
이 물건이 책상과 어우러진 새해 풍경은 
꽃의 색다른 진화는 아닐까요?

생화(生化)는 신이 만들고 
가화(假花)는 인간이 만듭니다
모방은 또 다른 비약입니다

1과 0의 조합이 세포를 이루고
입을 조합해 오물거리고
생각하는 척 글을 쏟아내듯이 말입니다*

*chatGPT



김미선
시인
서북미문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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