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이나씨 가족에게)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 지 모르겠다. 한인커뮤니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이러한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
애드리안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은 지난주 출근길에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총격을 받고 태아와 함께 숨진 일식당 업주 권이나씨 사건과 관련, 20일 한인커뮤니티 지도자들과 가진 긴급 줌미팅에서 수사상황을 전하고 한인들의 질문에도 답했다.
 |
| 애드리안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이 20일 줌을 통해 한인 지도자들과 권이나씨 피살사건에 대해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 |
한인사회 지도자와 한인언론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여한 이날 미팅에서 사회자인 이승영 변호사는 "한인 테리야끼 업주 피살 사건에 이은 권이나씨 총격사건은 '충격'이라는 표현만으로는 충분치 않은 비극적인 사건"이라며 디아즈 국장과의 대화모임을 주선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보스톤 출장 중인 디아즈 국장은 "이번 사건은 말할 수 없는 끔찍한 비극이다. 테리야끼 업주 피살 케이스는 아직 용의자를 잡지 못했지만 이번 사건은 용의자가 이미 체포된 상태다. 그는 정신병자로 마약이 관련됐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수사보고를 했다.
그는 "이는 가족, 커뮤니티 더 나아가 시애틀 전체의 충격이다. 현재 기소를 위한 '충분한 이유(Probable Cause)'를 확보한 상태지만 재판까지는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밝히고 그동안 용의자는 킹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한 용의자 조사를 모두 끝내고 케이스를 검찰에 넘긴 상태라고 말했다.
첫 질문에 나선 쉐리 송 씨는 "벨타운 콘도에 살기 때문에 요즘 불안 속에 살고 있다며 길을 걸어가는 것도 두려울 정도"라며 이 지역 안전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물었다.
 |
| 경찰국장과의 대화를 주선하고 사회를 본 이승영 변호사 |
디아즈 국장은 최근 폭력범죄 특별전담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고 권이나씨 살해사건이 발생한 벨타운 지역에 경찰 수십명을 추가로 배치, 치안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수년새 525명이 시애틀경찰국을 떠나 현재도 경찰관 365명 가량이 부족한 상태라고 내부적인 어려움을 전하고 너무 많은 총기가 풀려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지적도 했다.
용의자의 범행이 인종증오에 의한 것은 아닌지 묻는 질문에 디아즈 국장은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이 증오범죄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디아즈 국장은 출장에서 돌아오면 오는 23일로 예정된 권이나씨 장례식에도 참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줌미팅에는 유영숙 시애틀한인회장, 홍윤선 전 회장, 박명래 대한부인회 이사장, 박용국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소 회장과 케이 전 전 회장, 한인 정치인 수잔 카일먼, 김영민 페더럴웨이 한인회장, 시애틀총영사관의 안현상 부총영사, 김현석 영사 등이 참여해 이번 사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저작권자 ⓒ 조이시애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www.joyseattle.com/news/53445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