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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01/09  김정태 기자
피아니스트 조성진 시애틀서 '열정 연주'

조성진이 서정적이면서 격정적이고, 유려하면서 격렬한 연주로 시애틀 클래식 음악팬들을 홀렸다.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서정적이면서 격정적이고, 유려하면서 격렬한 연주로 시애틀 클래식 음악팬들을 홀렸다. 

지난 6일 밤 열린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은 2,400석의 시애틀 베나로야홀 메인 공연장이 만석을 이뤄 그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관객들은 2시간 가까운 공연 내내 놀라울 정도로 집중력을 발휘하며 흐트러지지 않은 채 조성진의 열광적인 연주를 감상했다. 

1부 순서에서 핸델의 건반 모음곡 5번 E장조, 브람스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 등을 연주한 후 인터미션 후 2부에서는 브람스의 피아노 소곡 작품 76과 고난이도의 기교를 요구하는 슈만의 교향적 연습곡 작품 13을 연속으로 선사했다.   


마지막 곡을 마친 조성진은 피아노 앞에까지 나와서 인사하고 어린이들이 건넨 꽃다발을 받으며 주말에 자신의 연주회를 찾아온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조성진은 2015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폴란드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 우승 이후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시애틀 심포니도 이례적으로 조성진 리사이틀 홍보를 위한 한인언론 초청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시애틀총영사관은 2023년 한미동맹 70주년 기념행사로 후원한 이날 콘서트 후에 3층 파운더스룸에서 한인사회와 주류사회 인사들을 위한 리셉션을 열어 조성진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승영, 샘 조, 아이크 리 등 시애틀 심포니의 한인 이사들도 참석했다.   

시애틀 심포니의 크리슈나 티아가라잔 CEO는 "한미동맹을 축하하며, 한국에서 온 청년이 이곳 시애틀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보여준 것이야 말로 한미동맹 성공의 상징"이라며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서은지 총영사도 "한미동맹 70주년의 의미는 동맹을 통해 한국이 미국과 당당하게 파트너로서 공동의 가치와 문화를 공유할 정도로 성장과 발전을 이룩한 것"이라면서 "동맹이 국가를 연계해 주는 것이라면 음악은 사람들을 하나 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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