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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8/29  조이시애틀뉴스
[조이문학] 게으른 생각 ...심갑섭

수 많은 중세 예배당

긴 세월이 흘러도 거대하다

순례의 행진은 끊임없이

경건하게 무릎 꿇지만


돌벽 뒤에 묻힌 피눈물과

분노의 절규는 듣지 못한다

그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도

무지와 지배는 평행선이다


무리를 통제하는 데 있어서

종교라는 도구가 시들고 있지만

어차피 그게 아니라도

또 다른 쓸데없는 짓에 열중했을 것이다


사람들은 빠르게 변하는 세상을

뒤쫓기 급급해서 생각 할 겨를조차 없으니

돌을 쪼개던 석공은 그 기나긴 수고를

스스로 비웃을 뿐이다.

 

 

 

심갑섭
시인

서북미문인협회장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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