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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09/02  조이시애틀뉴스
성옥순씨, '봄밥상'으로 뿌리문학상 시부문 우수상

지소영(왼쪽) 서북미문인협회 회장이 최근 '부치지 못한 편지' 출판기념회를 가진 성옥순씨를 축하해주고 있다.


팔순을 맞은 성옥순씨가 올해 뿌리문학상 시부문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북미문인협회(회장 지소영)는 2일 올해 수상자로 성씨와 함께 시부문 가작은 박수경(가을의 끝자락에서), 박태희(길), 이동하(가시 바늘 송곳), 박보원(행복을 찾아), 김요안(고목) 등 5명 그리고 수필부문 가작은 이경숙(열리는 또 다른 문)씨가 각각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소영 회장은 "2016년 제12회 뿌리 문학상은 풍작이었다"며 "특히 시 부문 응모글이 참 좋았다. 대상 없이 한 분만 우수상으로 선정되었음이 아쉽지만 수상에서 제외되신 분들께는 다음 도전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올해 신인상 2차 심사를 맡은 남서울대 중국학과 배다니엘 교수(문학박사)는 신인상 응모작품 심사평에서 "뿌리문학 신인상에 응모한 시와 수필들을 읽어보며 많은 감동을 받았다. 시간의 성숙을 흡수하며 고여진 감성이 정제된 과정을 거친 후 펼쳐낸 아픔과 눈물, 그리움과 향수, 추억과 후회, 감동과 깨달음이 되어 가슴 속에 스며들어 왔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성옥순씨의 <봄 밥상>, <패랭이꽃>, <부활>, <너처럼>, <도라지꽃> 등의 작품을 보면 주변의 익숙한 사물에 새로운 감성과 의미를 부여한 시각이 돋보인다"며 "우수상으로 당선된 <봄 밥상>에 등장하는 냉이, 토장국, 씀바귀, 달래, 홋잎 나물, 애기 쑥 등은 단어만 들어도 향수와 미각이 자극되는 상큼한 시어다. 잃어버린 입맛이 새롭게 돋아나는 것처럼 성옥순님의 시를 읽을 때면 잠자던 감각을 불러내 삶을 슬기롭게 꾸며 가리라는 다짐을 할 것 같다"고 평했다.


수필부문의 유일한 수상자인 이경숙씨의 작품에 대해 배 교수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게 되어 새롭게 체험한 생활과 의식을 담은 수상작 <열리는 또 다른 문>은 좋은 작품이고 <상실의 예감>, <아침 풍경> 등 일련의 작품은 마치 ‘미국입성행진곡’처럼 미국생활을 매개로 한 통시적 통찰을 담고 있다"고 평했다.

         
배 교수는 "다문화사회인 미국이 건강한 사회를 구성하는데 있어 다양한 의식을 수용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우리 각자가 살아온 개성적인 삶도 생각이 다듬어진 그윽한 작품으로 표현될 때 더욱 소중한 가치를 지니게 된다"며 "소금이 짠 맛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며 주위에 헌신하는 것처럼 나의 수고와 인식을 정제한 작품의 향기는 주위의 삶까지 풍요롭게 하는 서정의 보고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뿌리문학상 시상식은 9월 24일 토요일 오후 6시 코엠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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