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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업주가 운영하는 오라라 애비뉴의 오리온모텔 (시애틀타임스 인터넷판 화면 캡처) |
한인 김모씨가 운영하는 시애틀 오로라 애비뉴의 오리온모텔(12045 Aurora Ave. N., 객실 28개)이 매춘 및 마약거래의 온상지 역할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시애틀경찰은 사복 경찰관과 형사들을 투입, 수개월에 걸쳐 포주, 매춘부, 마약 구매자로 행세하며 이 호텔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범죄행위에 대한 증거를 수집했다.
오로라 애비뉴 노스 일대의 포주나 매춘부에 대해서 일상적으로 단속해온 경찰의 전담반은 이번에 처음으로 특정 호텔을 상대로 대대적인 수사를 벌인 것이다.
수사관들은 오리온모텔의 매니저로 이곳에서 8년째 거주하고 있는 한 부부에 초점을 맞춘 수사를 벌인 끝에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관계자들을 체포했다.
수개월에 걸친 경찰의 이번 작전은 지난 23일 케빈 린드퀴스트(51)와 부인을 매춘관련 범죄 혐의로 체포하면서 막을 내렸다.
린드퀴스트는 26일 중죄인 미성년자 성착취 및 2급 매춘알선 혐의로 정식 기소됐다. 현재 킹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린드퀴스트에게는 2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린드퀴스트의 부인(57)은 매춘을 허용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구금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여성은 매춘과 마약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포주와 마약거래 용의선상에 오른 또다른 남성도 음주운전 및 무면허운전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 모텔을 인수한 김씨 형제는 경찰이 숙박계를 조사하도록 수사에 협조, 경찰이 갱단 조직원, 수배자 등 추가적인 용의자를 확인해 냈다.
경찰은 김씨 형제가 매우 협조적이었다고 밝히고 23일 경찰의 기습단속이 이뤄진 직후 매니저로 일해온 린드퀴스트 부부를 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한 10대 소녀가 오리온모텔에서 매춘을 한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상 모텔에 잠깐 쉬었다가겠다고 요청하면 쫒겨나기 일수이지만 L자형의 2층 건물 구조인 오리온모텔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수사를 위해 남자 경찰관 2명이 성매수자로 여자 경찰관 4명은 매춘부로 행세했다. 특히 15-16세라고 속여도 넘어갈만큼 동안의 젊은 여성 경찰관 2명이 작전에 투입됐다.
수사관들은 업주인 김씨 형제가 모텔에 나타나면 조용하지만 일단 이들이 모텔을 떠나면 상황이 완전히 돌변, 마약거래와 매춘행위가 벌어지곤 했다는 것이다.
김씨 형제는 모텔 인수 후 범죄온상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10만달러를 들여 리모델링을 해서 보다 나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김씨는 매니저로 채용한 린드퀴스트에 대해 "상황을 몰랐다. (매니저가) 이러한 일을 하는 줄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전화를 할때마다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그를 투명인간이라고 불렀다"며 "나는 사업가이기 때문에 이런 것은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린드퀴스트는 모텔에 설치된 비디오 기록을 삭제해 고객이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친절(?)을 베풀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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