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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1/30  조이시애틀뉴스
'결함' 횡단보도 사고로 숨진 10대 유가족에 거액 배상

워싱턴주 정부가 2022년 피어스카운티 파크랜드에서 발생한 결함 있는 횡단보도 사고로 숨진 13세 소년 마이클 와일러트의 유가족에게 3,0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유가족 측 변호사가 최근 이 사실을 밝혔다.


횡단보도 사고로 숨진 마이클 와일러트
사고는 2022년 7월, 와일러트가 친구와 함께 하이웨이 7번 도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발생했다. 그는 차량에게 보행자 통과를 알리는 ‘신속 직사각형 점멸 신호등’ 버튼을 눌렀고, 1차선 방향 신호는 정상 작동해 픽업트럭이 멈춰섰다.


그러나 중앙분리대에 설치된 2차선 방향 신호등이 고장 나 있었고, 점멸등이 작동하지 않은 채 그대로 차량이 진입했다. 이때 달려오던 지프 차량이 와일러트를 들이받아 그가 현장에서 숨졌다.


소송에 따르면 사고 두 달 전인 2022년 5~6월, 워싱턴주 교통국(WSDOT)은 해당 교차로 점멸등에 부품 누락 및 오작동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음에도 문제를 수정하지 않았다.


유가족이 제출한 소장에는 당시 7번 하이웨이 구간 내 11개 횡단보도 중 5곳이 고장 또는 부품 누락 상태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형사 처벌 대상이 되지 않았지만, 신호체계 관리 소홀이 사고 원인의 핵심으로 지적됐다.


유가족은 2023년 주정부와 운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번 합의에 따라 소송은 지난달 공식 취하됐다. 유가족 측은 “마이클의 죽음은 명백히 예방 가능했던 사고였다”며 “이번 합의가 향후 더 안전한 보행 환경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피어스카운티 지역에서는 최근 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가하며 횡단보도 및 안전 인프라 개선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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