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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11/18  조이시애틀뉴스
[서울통신] 이태원 참사로 또다시 비탄에 빠진 국민


모든 것이 자부심을 부추기며 서로를 좋게 보면서 격려하는 시대의 중간, 이태원 참사는 국민을 다시 한번 비탄에 빠지게 한다. 

나는 이 사건의 원인이 현 정권의 청와대 이전과 전혀 무관하다고 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에 있지만, 한국에 모든 논객은 이 문제를 건드리는 것은 피하고 있다.

그것은 이제 와서 돌이킬 수 없는 일을 탓해봐야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현실적 이유와 최대한 현실을 유지하면서 원인 파악과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주된 입장인 것이다.

챔피언이 되기보다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정상에 오른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오늘의 한국이 있기까지 영욕을 같이한, 그래서 지금은 세계인의 선망을 받아오던 한국 통치권의 상징인 청와대를 정치 활동이 전무한 새 대통령 당선자가 갑자기 비우는 결정에 대해 개인적으로 나는 아직도 공황 상태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 타계한 영국 여왕도 여왕이 된 후에 버킹엄궁에 들어가기 싫어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총리의 강력한 반대로 복잡하고 불편한 성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전임 대통령 중에도 청와대의 근무처로서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대안을 생각하였지만, 당선 후 스스로 양보하며 국민과 보행을 맞추어 왔다.

국민과 함께한다는 것은 권력을 가진 사람이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국민과 함께한다는 것은 그 자리에 어떻게 있어야 함께한다는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하여 국민을 위한 결정하는 것이다.

바다도 아니고 하늘도 아니고 오다가다 보면 여전히 예전 모습인, 서울 시청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이태원에서 세 자릿수의 사람이 죽었다는 것이 현실인가? 누구보다 모범적인 시민세대이며 정의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젊은 친구들이 이렇게 된 것이 원인이 없을 수가 있을까?

계속 살아가야 한다는 것밖에는 할 말이 없다. 애통과 추모의 시간이 오래 우리를 고통으로 침잠하게 한다. 

국가가 잘되면 행복하고 국가가 어려운 일이 생기면 국가의 구성원인 개인은 행복할 수가 없다. 그토록 부르짖는 상식이 통하는 권위, 이런 길은 언제 어떻게 열릴 것인가.



신순영

조이시애틀뉴스 서울통신원

고려대 농학박사

soonyoung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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