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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7/01  조이시애틀뉴스
열차에 치일 뻔한 시민 구한 시애틀 경찰관 '영웅 메달'

시애틀 다운타운을 지나는 철로에 추락한 시민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뛰어든 경찰관이 올해 '카네기 영웅 메달'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국 카네기 재단의 ‘카네기 영웅기금’위원회가 지난달 25일 선정한 ‘올해의 영웅들’은 시애틀 경찰관 에드워드 그리머(34) 등 미국과 캐나다의 평범하면서도 용감한 일반시민 18명.

카네기위원회에 따르면 그리머는 2024년 10월 7일 시애틀에서 기차에 치일뻔한 50대 남성을 극적으로 구했다. 이 남성(57)은 밤에 다리 난간에서 약 25피트 아래 철로에서 몇 인치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 기차가 시속 35마일로 달려왔지만 그는 심각한 부상으로 인해 그대로 쓰러져 있었다.

당직 경찰관인 그리머는 현장에 출동해 동료 경찰관 2명과 함께 이 남성이 추락하기 직전 3개의 평행 철로 근처에 자리를 잡았다. 어둠 속에서 그 남성이 어디로 떨어졌는지 찾던 중 그리머는 기차가 다가오는 철로에서 몇 인치 떨어진 자갈 위에 쓰러져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그리머는 그 남성에게 급히 달려가 후드가 달린 옷자락을 움켜쥐고 철로에서 끌어냈고 바로 기차가 지나갔다. 기차가 완전히 통과하는데 몇 분이 걸렸기 때문에 그리머는 부상을 입은 남성과 함께 옆에 있다 구급소방대원들에게 인계해 응급치료를 받도록 했다. 

이 남성은 양쪽 팔과 한쪽 다리를 포함한 수많은 뼈가 부러지고 안면과 척추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그는 머리와 얼굴에도 외상을 입었다. 하지만 그리머는 다치지 않았다.
 
카네기 영웅기금 위원회는 “개인주의의 확산으로 갈수록 인정이 메말라가는 세태에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건 이들이야말로 인류공동체를 지탱하는 ‘진짜 영웅’이라며 선정기준을 밝혔다.

카네기 재단이 이같은 참다운 영웅을 선정해 시상하기 시작한 것은 1904년. 당시 철강왕 카네기의 뜻에 따라 매년 네차례씩 미국과 캐나다인 가운데 진정한 용기와 사랑을 몸으로 실천한 이들을 영웅으로 기려왔다.

영웅 메달 수상자에게는 메달과 함께 3천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지금까지 선정된 작은 영웅은 모두 8천2백21명으로  상금만 2천3백만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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