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2023.12.7 (목)


글씨크기 크게  글씨크기 작게  기사 메일전송  기사 출력  기사스크랩
 http://www.joyseattle.com/news/52937
발행일: 2023/04/27  조이시애틀뉴스
[서울통신] 단원과 교감하고 청중과 소통하는 지휘자


지난 21일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강릉시립교향악단 제132회 정기연주회가 정민의 지휘로 열렸다. 연주곡은 말러의 교향곡 제2번 c단조 ‘부활’이었으며, 정민 지휘자는 암보로 중간 휴식 없이 90분간 공연을 작품에 푹 빠지면서도 유연하게 이끌었다. 

정민 지휘자는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였던 정명훈 지휘자님의 삼남으로 2022년부터 2년간 강릉시립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로서 악단을 이끌고 있다.

1984년 독일에서 태어난 정민 지휘자는 서울대에서 바이올린과 독어 독문학을 공부했다고 한다. 그는 따로 말을 안 하면 외국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 외국에서 자랐는지 어떤지 모르게, 한국말을 구사했으며, 무엇보다 무척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단원과 교감하고 청중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말러의 교향곡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부천시립교향악단에서 상임지휘자 임헌정의 지휘로 국내 최초 10곡 전곡이 연주되어 수도권 위성 도시인 복사골, 부천의 문화 역량을 활짝 펼쳐 보인 인상적인 기억이 난다. 이번에 강릉에서 정민 님의 지휘를 통해, 늘 정명훈의 연주를 접했던 세대로부터 이제는 세월이 지나는 것도 실감하고 대를 잇는 새로운 인물의 등장에 귀한 마음이 든다.

일주일 전에 예매하려 하니 972석인 전석이 모두 같은 입장료, 만 원이고, 한 다섯 석 남았다. 놀라서 얼른 클릭을 했다. 좌석에 차등이 없는 것도 좋고, 가격도 시의 후원이 느껴지는 대목이었지만, 무엇보다 직접 관람을 애호하는 음악 팬이 상당히 많은 것 같았다. 


100년 전 사람인 말러(Gustav Mahler, 1860~1911)의 작품이지만 요즘 봐도 실험적이다. 종반부에 소프라노와 메조소프라노 두 분이 등장하고 이윽고 최종 길지 않은 잠깐의 합창을 위해 공연 내내 무대 위에서 정 자세로 관객을 바라보던 77명의 합창단원을 대기시킨 구성은 말러의 삶과 죽음에 대한 절절한 인식과 현장성을 음악으로 느끼게 한다.

정민 지휘자는 2022년 1월 신년 음악회와 3월 상임지휘자 취임 연주회를 시작으로 2023년 12월까지, 7월 15일 조성진의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연주를 포함, 6회의 강릉시립교향악단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강릉에서는 7월 3일부터 7월 13일까지 ‘2023년 강릉 세계합창대회’를 개최한다. 

음악 중에서 사람의 목소리를 모은 합창처럼 아름다운 것이 또 있으랴! 그것도 서울에서 KTX로 2시간 걸리는 동해안 아름다운 강릉에서 세계합창대회라니 무척 기대된다. 관람안내를 보니 경연과 각종 축하 콘서트 등이 무료이다.

고 김우중 회장님은 1989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라고 하셨는데, 나는 지금 자꾸 세월은 짧고 구경의 알고리즘은 왜 이렇게 끝이 없나 하고 있다. 





신순영

조이시애틀뉴스 서울통신원

고려대 농학박사

soonyounge@naver.com 


<저작권자 ⓒ 조이시애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유니뱅크
 
  l   About Us   l   기사제보   l   개인정보보호정책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