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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통역사, 렌튼기술대학 강사로 재직 중인 최돈미씨가 영예의 '맥아더 펠로우십 수상자로 선정됐다. (Courtesy of John D. and Catherine T. MacArthur Foundation) |
시인이자 번역가 그리고 렌튼기술대학 강사로 재직 중인 최돈미씨가 '천재 그랜트'라고도 불리는 영예의 '맥아더 펠로우십(MacArthur Fellowship)' 수상자로 선정, 62만5천달러의 상금을 받는 쾌거를 거뒀다.
28일 시애틀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프레드허치슨 암연구센터의 전염병학자인 트레버 베드포드 박사와 함께 시애틀 수상자로 결정됐다. 올해 맥아더 펠로우십에는 미국에서 모두 25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존 앤 캐서린 맥아더 재단이 수여하는 '맥아더 펠로우십'은 20~40세의 미국인 가운데 가장 창조적으로 사회에 기여한 인물을 선발해 매년 시상하고 자금을 지원한다.
최씨는 군사적인 폭력의 결과와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장엄한 유산에 관한 시와 에세이로 호평을 받았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재단 측은 "그녀는 자신의 작품에서 부친이 전쟁터와 한국, 베트남의 봉기를 취재하면서 찍은 사진, 텍스트와 수기 문서, 지도, 그림 등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완성했다"고 평했다.
최씨는 글을 쓰면서 영어 사용의 어려움에 대해 "글로벌 파워를 갖고 이 파워의 대상자들의 경험을 전달하고 언어"로 정체성과 트라우마, 추억의 주제를 탐구하기 위해 애썼다고 적었다.
지난해 발간한 그녀의 저서 'DMZ 식민지(DMZ Colony)'에서 최씨는 1951년 산청-함양 대학살에서 살아난 8명의 고아소녀를 포함한 한국전쟁의 생존자들에 초점을 맞춘 한국으로의 회귀에 관해 썼다.
최씨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매우 당황스럽고 실감이 안난다"고 소감을 밝히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상금으로 창작활동에 보다 몰두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갖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렌튼기술대학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씨는 워싱턴주 보건사회부, 굿윌 그리고 다른 커뮤니티 단체에서도 일하며 시애틀지역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성인을 위한 이 대학의 고교이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최씨는 시집 ‘DMZ 식민지'라는 작품으로 미국도서재단이 수여하는 '미국도서상(National Book Awards)'을 수상했다.
캘리포니아예술대학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최씨는 2004년부터 렌튼기술대학에서 직장인 고교과정 수료 프로그램에서 강사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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