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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어라인 시의원에 출마했던 한인 2세 여성사진작가 김진아(30)씨. |
쇼어라인 시의원에 출마했던 한인 2세 여성사진작가 김진아(30)씨가 아이다호주 보이지에서 자동차 사고로 숨졌다.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5일 보이지에서 30세 생일파티를 마치고 돌아오는 도중 차사고를 당했다. 김씨는 중상을 입고 헬기편으로 세인트 알폰수스 리지널 메디컬 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사망했다.
병원에서 숨을 거둔 김씨는 화장을 했으며 장기는 고인의 평소 뜻에 따라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오후 현재 고펀드미를 통한 장례식과 추도식을 위한 모금이 목표액 1만5천달러를 넘어서 1만5,710달러가 모아졌다.
2017년 킹카운티 청년 민주당원으로 쇼어라인 시의원에 출마, 한인사회의 주목을 받았던 그녀는 당시에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사진학을 전공한 사진전문가로 미국에서 태어난 그녀는 2세이지만 한국말을 잘했다. 알래스카 한글학교 개설 초기부터 13년간 한글을 배웠기 때문이다.
김씨는 당시에 조이시애틀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원래는 정치에 뜻이 없었지만 정말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제대로 돌봐주지 못하는 현실이 정치에 눈을 돌리게 만들었다"며 "아직 젊기 때문에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당장은 이번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급선무"라며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앵커리지에 거주하는 김충열-김향숙 부부의 막내인 김씨는 알래스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고교시절 특별활동으로 했던 사진에 끌려 미국 최고의 사진학과가 있는 뉴욕주 로체스터공과대학(RIT)에 입학, 전쟁사진을 전공했다.
하지만 15세때부터 갑자기 졸음 상태에 빠지는 희귀병인 '기면증'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대학시절 치과진료 진통제 복용으로 인해 마약에 중독되는 사건으로 인해 마약을 끊기 위한 치료로 학업을 중퇴하고 2008년 시애틀로 이주해왔다.
김씨는 "치과에서 사랑니를 뺀후 진통제로 옥시콘틴을 처방해 주면서 문제가 생겼다"며 "당시에 진통이 심해서 추가로 옥시콘틴을 복용하면서 중독성이 강한 이 약에 빠져 23살까지 5년간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말했다. 치과에서도 중독성이 없다며 어린이나 노인에게 처방을 해주고 헤로인보다 10배나 강력한 옥시콘틴을 복용해도 문제가 없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중독이 된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마약치료는 19살때부터 받았으나 실패를 거듭한 끝에 23살때 친척이 있는 시애틀로 옮겨오면서 마약을 완전히 끊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다행히 학업도 계속해 쇼어라인 커뮤니티 칼리지를 졸업했다.
마약의 고통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김씨는 그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시애틀에서 노인, 장애자를 돌보는 그룹홈에서 3년간 일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 어렵사리 쇼어라인 커뮤니티 칼리지를 마쳤다. 그러던 중 대학 무료 교육 문제를 적극 추진해온 프리밀라 자야팔 연방하원의원의 캠페인에 동참해 그녀의 사진촬영을 전담하며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결혼사진을 전문으로 활동하며 올림피아 주의회의 공식 사진기자로도 활동하는 김씨는 2017년에는 국제사진전(IPA)에서 웨딩부문 1등을 수상했다. 가나 가정의 무슬림 결혼식을 찍은 사진으로 사진가로서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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