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5일 선거에서 한인 2세 샘 조(29, 한국명 조세현)가 벨뷰 시장 출신의 막강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물리치고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에 당선됐다. 내년 1월 1일부터 정식 업무를 시작하는 조 당선자는 이미 항만처으로부터 업무에 브리핑을 받고 있다. 조 당선자는 내년 1월 14일 12시 시애틀항만청 청사에서 열리는 취임식에서 선서와 함께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최근 조이시애틀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지지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가장 큰 요인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기대 이상의 결과를 거뒀다. 솔직히 이 선거에서 크게 이길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상대가 벨뷰 시장을 역임했고 인맥도 탄탄하고 이름도 잘 알려진 분이기 때문에 22% 차이로 이길 수 있었다는 사실에 저만 아니라 모두가 놀라고 있다. 시대가 바뀌었다는 생각이다. 현재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들이 모두 백인이고 나이가 많은 분들이어서 유권자들이 젊은 후보인 저를 찍어준 것 같다.
▲한인사회에서도 많은 도움을 줬지요.
당연하지요. 먼저 한국인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준 분들도 많구요. 후원회장을 맡아 주신 홍윤선 전 시애틀한인회장 그리고 김행숙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등 저의 당선을 위해 적극 나서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한인커뮤니티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후원금에서도 딸렸을 것이다. 표와 함께 자금지원도 많이 해주셨다.
▲이번에 커미셔너에 당선된 것이 인생의 큰 전화점이 될텐데.
아직은 29살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그런것 같다. 지금까지 해온 무역업은 매각하거나 중단할 예정이다. 선거에 나서면서 유권자들에게 그런 약속을 했다.
▲내년 1월에 취임하게될 항만청 커미셔너의 업무에 대해 소개한다면.
시애틀항만청은 시애틀항과 함께 시택공항도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가 상당히 방대하다. 커미셔너는 항만청의 관리 규정 등을 정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시애틀과 킹카운티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항만청 커미셔너의 임기는 4년이다.
▲항만청의 업무 브리핑이 시작됐다고 하던데.
이미 지난주부터 업무 관련 브리핑이 시작됐다. 현재 항만청의 공사 등 주요 프로젝트와 예산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관장하는 업무가 방대하기 때문에 1월 1일 정식 업무를 시작하기에 앞서 지속적으로 브리핑이 있을 예정이다.
▲앞으로 워싱턴주 한미연합(KAC) 이사로도 활동을 계속 할 예정인지.
그렇다. 항만청 업무 외에 시간을 내서 KAC 활동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연방직 도전 등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 꿈에 대해서 얘기해 주신다면.
지금은 현재의 일에 집중하고 앞으로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고자 한다. 이번에 항만청 커미셔너 출마도 처음부터 계획한 것이 아니라 자리가 열렸기 때문에 나오게 됐다. 오래전부터 이 선거를 준비했던 것은 아니었다.
▲부모님이 많이 기뻐하셨을텐데.
처음에는 다시 한번 생각해보도록 권유하셨는데... 정치를 하는 것이 힘들고 선거를 치르는 과정이 상당히 힘들기 때문에 아들이 고생할 것 같아 많은 걱정을 하셨다. 열심히 캠페인을 벌이고 막상 당선되고 나니 매우 기뻐하셨다.
▲좋아하는 스포츠나 취미는.
농구를 좋아한다. 시간이 나면 농구를 즐겨하고 여행도 좋아한다. 항만청 커미셔너 업무를 하면서 출장이 많다고 들었다. 외국 여행을 통해 많은 값진 경험을 얻게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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