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열릴 미국 뉴욕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는 10일 지난 4∼7일 민주당과 공화당 성향 유권자 각각 801명과 602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양당 모두 선두 주자가 두자릿 수의 격차로 2위 주자를 따돌렸다고 전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클린턴 전 장관이 53%의 지지율을 얻어 37%에 그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54%의 지지율로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의 22%를 크게 앞섰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15%로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두 후보를 추격하고 있는 주자들도 만만치 않다. 크루즈 후보는 벌써 부통령감까지 물색중이다. 일각에서는 크루즈 의원이 지난달 초 경선에서 하차한 뒤 자신에 대한 지지를 공개로 선언한 칼리 피오리나 전 휴랫팩커드 최고경영자를 부통령으로 지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돌고 있다.
피오리나는 앞서 9일 WABC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부통령 가능성 질문에 “인생에서 어떤 일이든 ‘절대로 안 된다는 말은 하지 말라’고 배웠다”면서 “일례로 나 스스로 대선에 출마할 것 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출마를 했었다”고 답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을 혹평하고 나섰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 “그가 국무장관으로 재임할 때 평화를 이루기 위해 한게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우 중요하고 중대한 이슈들이 주도적으로 다뤄진 시기는 존 케리가 국무장관이 되고 나서”라며 “특히 중동에서 케리 장관의 노력은 탁월했으며 나는 케리 장관에게 감탄했다”고 말했다.
선두 주자 트럼프 후보는 여전히 자신을 못마땅해하는 당 지도자들을 향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카드를 내보이고 있다. 그는 ‘공화당이 승자(트럼프)의 대선 후보 자리를 훔치려 하고 있다’는 보수성향의 작가 앤 쿨터의 글을 리트윗한 데 이어 ‘만약 공화당이 트럼프를 망치면 그의 지지자 수백만 명이 공화당을 떠나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공화당은 잘 생각해야 한다’는 한 지지자의 글을 750만 명의 팔로워들에게 포워딩했다.
또 “공화당이 만약 계속해서 당원과 국민의 의지를 뒤집으려고 한다면 수백만 명이 그들의 공화당원 등록증을 불태울 것”이라는 내용의 지지 글을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 앞으로 보냈다.
공화당 내 주류 진영은 현재 인종과 여성차별 등 거친 발언을 일삼는 트럼프 후보가 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본선 필패카드’라며 오는 7월 ‘중재 전당대회’(brokered convention)를 열어 2위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또는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과 같은 제3의 후보를 추대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후보는 앞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내가 경선에서 후보 지명에 필요한 1237명(전체 대의원 2472명의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당이 내 후보자리를 빼앗으려 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이 경우 무소속 또는 3당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시사한 바 있다.
기사=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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