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회장 고경호)가 지난 9일 ‘FDA 미숙한 담배단속에 대한 대책회의’를 실시, 단속에 대한 FDA 당국의 정확한 지침 및 관련 사항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더럴웨이 사무실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 고경호 회장은 “최근 많은 회원들이 FDA 담배단속으로 인해 많이 상심하고 답답하실 거라 생각된다”면서 “사실 오늘 회의에 앞서 얼마나 많은 회원들이 이 같은 단속을 받았는지 확인했으며 협회차원에서 더 이상의 피해를 방지하고자 이렇게 여러분을 모시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고 회장은 이에 대해 “가장 큰 문제는 이 단속자체가 어떤 특정한 절차와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황에서 자꾸만 발생하고 있기에 어떤 회원들은 단속을 받았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면서 “사실 FDA당국에서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파는 가게를 단속하는 일들을 맡고 실시하게 된 것이 불과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사기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회장은 이어 “만약 단 한명의 회원이 피해를 입었다고 해도 협회는 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오늘 회의를 통해 앞으로 이번 단속에 대한 억울한 일이 우리 회원들에게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함께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이날 참석한 한 회원은 “한번은 FDA 단속이라면서 찾아온 사람들이 쿨러까지 들어가 마음대로 조사하고 돌아간 적이 있다”면서 “적법한 절차와 규정 없이 함부로 그렇게 들어가 조사하는 것이 무척 의심스러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회원은 “미성년자(마이너)에게 담배를 팔았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와 사진을 받고 이에 대한 벌금 250달러를 내려고 해당 홈페이지를 방문했는데 뭔가 의심스러웠다”면서 “홈페이지에 적힌 글에 빨간줄이 그어져있는 것도 그렇고 벌금을 내기 전에 먼저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하라는 내용에 먼저 동의한다는 절차도 사실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병국 전 회장은 이에 대해 “여러분의 여러 경험담을 들어보니 지금 사기에 대한 가능성도 무척 높은 것 같다”면서 “벌금을 내는 웹사이트에 빨간줄이 나오는 엉성한 시스템도 그렇고 지금 회원들이 받은 비슷한 패턴의 사진 및 주인에게 아무런 동의 없이 쿨러로 들어가는 행위, 단속에 대한 통지서 양식 등 너무나 의심스러운 부분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또 “만약 이번 단속이 사기로 밝혀진다면, 반드시 그로서리협회 차원에서 이에 대한 분명한 법적 대응을 해야 한다”면서 “연방 정부에 이 같은 내용을 보내서 분명한 협회인권에 대한 목소리를 나타내고 변호사를 통해 관련 법적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회장은 토론 후 "FDA당국이 정확한 사유에 대한 티켓을 해당 가게 직원이나 가게에 직접 발부해야 인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 벌금에 대한 지불 및 단속 과정에서 모호한 부분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언어적인 어려움이 있는 분들이 사기에 대한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둬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디어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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