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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남초등학교 담장에 그려져 있는 구현주(KAY2) 작가의 그래피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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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솔비양의 연방의회 미술전 수상작. |
벨뷰고교생인 천솔비(12학년)양의 연방의회 미술대회 수상작 '신세대와 구세대'가 한국 화가의 그래피티를 거의 그대로 베껴 그린 표절작이라는 논란이 일고있다.
천양은 최근 연방의회 미술대회(Congressional art competition)에 ‘신세대와 구세대(new generation vs. old generation)'라는 제목의 그림을 출품, 제9지구에서 1등을 차지했다.
천양은 조이시애틀 제휴사인 미디어한국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작품에 대해 “지금시대에 살고 있는 남자아이가 옛날 한국 사람들의 문화생활, 그 당시 아이들이 어떻게 놀았는지를 돋보기를 통해 보고 있는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며 “미국사람들과 지금 시대에 살고 있는 학생들, 어린이들에게 한국의 옛날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AP아트와 미술학원을 다니면서 미대 진학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준비 중인 천양의 이번 수상작품은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 1년 동안 전시되며, 천솔비양은 장학금과 워싱턴D.C.행 왕복 비행기표 2장을 받게 된다.
하지만 조이시애틀에 게재된 천양의 연방의회 미술대회 수상소식이 연합통신을 통해 한국에 널리 보도되면서 조이시애틀과 연합통신에 이그림이 표절작이라는 지적과 함께 이의 시정을 요구하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서울에서 최택진씨는 조이시애틀에 보내온 제보를 통해 "한국의 트위터 사용자들 사이에 해당 작품은 부산 광안리에 그려져있는 구현주(KAY2) 작가의 그래피티를 거의 그대로 베껴 그린 표절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정확한 조사와 함께, 표절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수상은 취소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ngc650이라는 ID의 독자는 조이시애틀에 보내온 이메일에서 "입상작에 문제가 있음을 알려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이메일 드린다"며 "사실 저 입상작은 작년 여름 부산시의 지원을 받아 광안리에 제작된 그래피티작품이며 구헌주(Kay2)라는 분이 그린 그림"이라고 전해왔다.
그는 "아무리 그래피티라지만 시의 지원을 받은 것이고 엄연히 작가가 있기에 보호받아야 하며 화풍은 따라할 수 있어도 그 안에 담겨 있는 의미를 빼앗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에 한명의 시민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더군요. 또한 스케일도 큰 작품이라 광안리에서는 매우 유명한 랜드마크로서의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해당 그래피티는 구씨가 모 인터넷 사이트에 있는 사진을 참고해 그리면서 소년이 앉은 방향과 돋보기를 든 손을 바꿨고 옷에 있던 줄무늬 문양을 없앤 대신 주름을 넣었는데 천양이 이를 그대로 베낀 것이라고 보도했다.
천양의 작품이 한국 언론에 소개되고 나서 구씨의 작품을 본 지인들이 인터넷에서 표절의혹을 제기하면서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천양은 미술대회 주최 측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재심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작가인 구씨는 "창작을 하는 사람은 최소한의 원칙을 지켜야 본인에게도 좋다"면서 "제 작품이 표절됐지만 어린 학생이 잘못을 시인하고 재심을 요청한 만큼 개인적으로 문제를 삼지는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천양은 최근 명문 패션전문대학인 뉴욕주립대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 관련기사: [인터뷰] 천솔비양, "한국문화 알리고 싶어 참고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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