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다운타운 킹카운티 법원 인근에서 70대 여성이 무차별 폭행을 당해 한쪽 눈의 시력을 영구적으로 잃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공개된 경찰 영상과 법원 기소 문서를 통해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며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코모4뉴스가 1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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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다운타운을 지나던 중 묻지마 폭행을 당해 한쪽 눈 영구 실명되는 중상을 입은 지넷 마르켄(Family Photo) |
킹카운티 고등법원에 제출된 기소장에 따르면, 용의자 팔레 바이갈레파 페아(42)는 끝부분에 나사가 박힌 나무판자를 양손으로 휘둘러 피해자 지넷 마르켄(75)의 얼굴을 정면으로 가격했다. 이 공격으로 마르켄 씨의 눈이 심각하게 손상됐으며, 가족들은 최근 해당 눈의 시력을 완전히 회복할 수 없다는 의료진의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건은 이달 초 낮 시간대, 마르켄 씨가 음식 주문을 픽업하기 위해 법원 인근을 걷던 중 발생했다. 시애틀 경찰 실시간 범죄센터에 의해 촬영된 영상에는 한 행인이 용의자의 사진을 찍는 장면과, 주변 시민들이 피를 흘린 피해자를 응급으로 돕는 모습이 담겨 있다. 곧이어 법원 정문 쪽에서 달려온 킹카운티 셰리프국 소속 경관이 현장에 도착했고, 목격자들의 안내를 받아 제3번가 북쪽 방향으로 이동하던 용의자를 체포했다.
출동한 시애틀 경찰관들의 바디캠 영상에서는 경찰들이 용의자를 즉각 알아보는 장면도 확인됐다. 한 경찰관은 “그는 제3애비뉴에서 무차별 폭행으로 악명이 높은 인물”이라고 말했으며, 구급대원이 “이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상습범이며, 보통은 주먹을 쓰는데 오늘은 수위를 높였다”고 답하는 장면도 기록됐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페아는 수년간 경찰에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2011년 시택에서 파티 도중 두 명을 흉기로 찌른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고, 당시 피해자 중 한 명은 여덟 차례나 찔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에도 2020년, 2023년(4건), 2024년 등 다수의 폭행 사건에 연루됐다.
특히 올해에만 여덟 차례 체포됐으나, 폭행·노출·마약·재물손괴·무기 불법 사용 등 혐의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 이전까지는 중범 기소로 이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킹카운티 검찰은 “피고인의 이번 범행은 극히 잔혹하며, 과거 폭력 전력까지 고려할 때 지역사회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아들 안드리우스 디리키스는 “못이 박힌 몽둥이로 어머니의 얼굴을 전력으로 때렸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며 “상습범이 왜 계속 거리로 돌아다닐 수 있었는지 시스템 자체가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건이 발생한 킹카운티 법원 주변은 노숙인 시설이 밀집한 지역으로, 오랜 기간 치안 문제가 제기돼 왔다. 올해 초에도 인근 교차로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고, 2023년에는 한 남성이 길 건너편에서 밀쳐져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디리키스는 “어머니가 위험한 지역을 스스로 판단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당국이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고 있다는 최소한의 메시지라도 듣고 싶다”고 호소했다.
한편 마르켄 씨의 치료와 회복을 돕기 위한 온라인 모금에는 현재까지 약 3만 달러가 모였다. 이번 사건은 시애틀 다운타운 공공 안전과 반복 범죄자 관리 문제를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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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ttle Police Real Time Crime Cen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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